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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망 훈련병과 함께 얼차려 받은 5명 ‘핵심 참고인’ 조사

2024-05-29     나혜리 기자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나혜리 기자]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이틀 만에 숨진 육군 훈련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핵심 참고인'으로 분류되는 다른 훈련병들을 참고인 조사한다.

29일 강원경찰청은 사망 훈련병과 함께 군기훈련을 받았던 훈련병 5명을 대상으로 당시 상황과 목격 내용 등에 대한 진술을 받을 예정이다.

군인권센터는 얼차려 중 연병장을 돌던 훈련병의 안색과 건강 상태가 안 좋아 보이자 같이 훈련을 받던 훈련병들이 현장에 있던 집행간부에게 이를 보고했는데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고 계속 얼차려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같은 내용의 사실 여부와 군기훈련의 과정 등을 조사하고 훈련이 이루진 부대 내 연병장을 찾아 현장 조사를 진행한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5시20분께 강원도 인제의 모 부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이 쓰러졌다. 쓰러진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받았으나 상태가 악화해 25일 오후 사망했다.

군기훈련이란 지휘관이 군기 확립을 위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장병들에게 지시하는 체력단련과 정신수양 등을 지칭하는 말로 지휘관 지적사항 등이 있을 때 시행되며 얼차려라고도 불린다.

규정에 따르면 완전군장 상태에선 걷기만 시킬 수 있지만, 이 날은 구보(달리기)는 물론 선착순 달리기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약 20kg 정도인 완전군장의 무게를 늘리기 위해 군장 안에 여러 권의 책을 넣기도, 맨몸 상태로만 지시할 수 있는 팔굽혀펴기를 완전군장 상태로 지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훈련병은 ‘횡문근융해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인것으로 전해졌는데 횡문근융해증은 무리한 운동, 과도한 체온 상승 등으로 근육이 손생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병이다.

한편 육군은 훈련병 사망 사건에 대한 민·군 합동조사를 마치고, 중대장과 부중대장의 업무상과실치사 및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사건을 강원경찰에 수사 이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