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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에도 먹구름 낀 분양시장…'최대 물량' 6월도 전망 흐림

5월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 3.35대 1…계획 물량 반토막 6월 분양시장 전망 하락…"시장에서 소화하기 어려워"

2024-06-10     이연진 기자
사진=이혜영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연진 기자] 올해 청약시장은 예년(3~4월)에 비해 총선, 청약홈 개편 등의 이슈로 한두달 미뤄진 5~6월 성수기를 맞았지만 열기보다는 차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분양시장은 고금리, 원자잿값과 공사비 인상 장기화로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건설사들은 상반기 막판 분양 물량을 쏟아낼 예정이다.

1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6월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아파트 5만여 가구가 공급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6월 전국 분양예정 아파트는 62개 단지, 총 5만2258가구(임대 포함)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32개 단지, 3만2815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중 경기지역은 2만6112가구가 분양 예정으로 수도권 아파트 5채 중 4채가 경기에서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부산(5121가구) ▲충남(4050가구) ▲전남(1957가구) ▲경남(1704가구) ▲울산(1658가구) 순으로 분양 물량이 많다.

하지만 이달 경기 전망은 어둡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월 수도권 아파트 분양전망 지수는 전월(90.6) 대비 3.7포인트(p) 하락한 86.9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97.7→94.7, 3.0p↓)과 경기(90.2→89.2, 1.0p↓), 인천(83.9→76.7, 7.2p↓) 등 대부분의 지역이 모두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업계에서는 현재 건설경기가 침체되고 분양가 상승이 계속되면서 수요가 줄었기 때문에 시장에서 분양 물량을 다 소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형건설사 분양 관련 관계자는 "이달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내부에서는 얼마나 청약경쟁률이 나오고, 계약으로 이어질지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며 "당장 청약 지표상 미분양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계약률이 저조하면 결국 물량을 털어내지 못할 수 있어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진행된 청약 결과를 보면 청약 성적은 상당히 저조했다. 부동산인포가 청약홈 청약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총 25개 단지에서 1만1876가구(특별공급 제외)가 분양해 1순위 청약자 3만9780명이 접수, 평균 3.35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6만9726명, 11.21대 1)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또한 지난달 전국 아파트 분양 실적이 계획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조사한 5월 분양 예정 아파트는 총 3만9593가구(일반분양 3만3933가구)였지만, 지난달 실제 분양이 이뤄진 아파트는 총 1만7807가구로 계획의 45% 수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