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이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공동 번영을 도모하기로 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우리나라의 첫 대(對) 중앙아시아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지지를 표명했으며, 이를 추진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인 아시가바트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날 두 정상은 우호적이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들은 경제, 사회, 문화 등 양국 간 협력을 확대·심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경제 분야에서는 '상호 호혜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가스와 화학, 조선, 섬유, 운송, 정보통신, 환경보호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프라와 신도시 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양국 간 건설·인프라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석유화학과 친환경 플랜트, 탈황설비 등 투르크메니스탄이 추진 중인 대형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도 늘리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양국 정부 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MOU 서명을 환영하며 '투자 상호 증진 및 보호에 관한 협정'이 조속히 체결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두 정상은 문화와 과학, 교육, 보건, 체육, 관광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뜻을 함께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과 함께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담대한 구상'에 지지를 표명했다. 내년에 처음으로 열리는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도 했다.

양국 정상은 국제적 사안 등을 논의하는 양국 간 정책협의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보여준 환대에 사의를 표했다며 한국 방문을 요청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초청을 수락했다. 우리나라 정상이 투르크메니스탄을 찾은 것은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순방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이날 찾은 투르크메니스탄은 이번 중앙아시아 3국 순방의 첫 일정지다. 투르크메니스탄은은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으로, 우리나라와는 1992년에 수교를 맺은 뒤 2008년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1~13일에는 카자흐스탄을, 13~15일에는 우즈베키스탄을 찾을 예정이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도 우라늄 등 핵심 광물자원이 풍부한 국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