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OCI 합작사, 공장 가동 중단 등 속도 조절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소미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투자한 합작사가 최근 일부 공장 가동 중단 등 속도 조절에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과 OCI홀딩스 합작회사인 피앤오케미칼이 물류비 상승과 불황 등을 이유로 전남 광양 공장 내 라인 가동을 정지했다.
반도체 생산 공정의 필수 소재로 사용되는 과산화수소를 제조하는 공장인데, 가동 이후 채 2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생산 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물류비 상승으로 단가가 맞지 않아 팔면 팔수록 적자인 상황이 반복된 데다가 재고 과잉 문제까지 겹치면서 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서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2차전지 소재 사업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 분기보고서를 보면 1분기 연결기준 총 차입금은 3조1477억원에 이른다. 2022년에는 1조원대였던 차입금 규모가 지난해 2조8979억원까지 대폭 늘어나며, 올 1분기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 차입 부담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 차입금도 문제다. 지난해 말 기준 3521억원에서 올해 1분기 4647억원으로 급증했다. 3개월 만에 11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오는 9월 1400억원, 10월 12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1분기 현금성 자산은 6328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2.4% 증가하긴 했지만 차입금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에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음극재 생산능력을 조정하며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먼저 오는 2026년 양극재 생산 목표를 연산 45만5000톤에서 39만5000톤으로, 음극재 생산능력은 22만1000톤에서 11만3000톤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2030년까지 양극재 100만톤, 음극재 37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은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