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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4세대 다목적 무인차량 공개…고대 전투대형 컨셉트

2024-06-18     최용구 기자
4세대 HR-셰르파(SHERPA) 조감도. 사진=현대로템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용구 기자] 현대로템은 4세대 HR-셰르파(SHERPA)의 디자인을 선보였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4일과 17일 제주도와 대전에서 각각 열린 ‘2024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와 ‘2024 첨단국방산업전’에서 신규 디자인을 공개했다.

현대로템과 현대자동차그룹이 협업 개발한 HR-셰르파는 군인을 대신해 감시나 정찰, 전투, 부상병 및 물자 이송 등 임무를 수행하는 다목적 무인차량이다. 6년여의 연구개발을 통해 4세대에 걸쳐 성능 개선이 이뤄졌다.

4세대 HR-셰르파는 무인화 차량이라는 정체성에 걸맞게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무인화, 전동화 등 기술력이 적용됐다. 내구성, 안전성, 디자인 등 기본기도 한층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전반적인 디자인 콘셉트는 고대 그리스 중장보병 전투대형이자 당대 최고의 수비 전술로 불리던 ‘팔랑크스(Phalanx)’에서 착안했다. 압도적 규모의 페르시아군을 제압할 때 사용되던 팔랑크스는 밀집대형으로 배치된 보병들이 방패로 견고한 벽을 치고 장창으로 적군을 내리찍어 공격하는 전술을 일컫는다.

상부에 탑재된 원격사격통제체제(RCWS)의 총구는 팔랑크스 전술에서 적을 제압하던 장창처럼 정면을 향하고 있다. 차체는 바다거북의 등껍질처럼 견고하고 강인한 인상을 준다.

임무 시 엄폐에 유리할 수 있도록 전고(전체 차량 높이)를 낮추고, 장애물 극복 능력을 높일 수 있게 지상고(지면부터 차량 바닥면 높이)를 높인 점도 특징이다. 럭비선수 헬멧 형상에서 영감을 얻은 프로텍션 가드는 차량의 내구성을 향상시킨다.

또한 6륜으로 구성된 독립 구동 바퀴에는 그리스 중장보병의 갑옷을 연상시키는 커버를 적용해 디자인적 통일감을 살리면서도 강인한 이미지를 표현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우수한 기술력이 집대성된 HR-셰르파가 향후 국가 안보의 한 축으로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