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OE, 아이폰16 OLED 공급까지 첩첩산중
품질 이슈 극복까지 시간 걸릴 듯 삼성디스플레이 반사이익 기대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중국 BOE가 올해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 신제품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와 관련해 BOE 패널 탑재 여부는 현재 판단하기 어렵지만 공급하더라도 시기가 뒤로 밀리는 것이 불가피하다.
BOE는 아이폰16 시리즈에서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 패널을 공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적어도 이달 내 공급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BOE가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면 다음달 승인을 통과할 가능성도 있지만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BOE는 지난해 아이폰15 시리즈용 패널에서 겪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수율을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두 종의 아이폰에 패널 공급을 시도했지만 품질 이슈를 극복하지 못하고 한 종에 패널을 넣는 데 그쳤다.
다만 아이폰 신제품 패널과 관련해 한국 업체들의 독무대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BOE 물량이 예상보다 줄어들거나 지난해처럼 기본형에만 패널을 공급하는 식으로 상황이 바뀔 것이란 분석이다.
BOE의 공급이 완전히 실패하거나 물량이 줄어드는 것은 모두 삼성디스플레이에 호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 신제품 중 일반 모델 2종(일반형·플러스), 프로 모델 2종(프로·프로맥스) 모두에 패널을 납품한다.
BOE가 소화하지 못한 물량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몫이 된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아이폰16 프로'와 '아이폰16 프로맥스'에만 패널을 넣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16 시리즈와 관련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1억3000만대의 OLED 패널을 공급받을 계획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공급량이 이에 근접할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알 수 있다. 애플은 내년 하반기 기존 아이폰과 다른 디자인의 제품을 라인업에 포함할 계획인데다 이보다 앞서 내년 상반기에는 보급형 아이폰도 내놓는다.
기존 아이폰보다 슬림한 형태가 될 내년 하반기 신제품은 프로맥스보다 고급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대신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플러스 모델은 출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내년 새 디자인의 아이폰을 사기 위해 구매를 미루는 고객이 많아지면 올해 아이폰 판매는 예상보다 부진할 수밖에 없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어려움이 이어져 올해 전체 아이폰 판매가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애플의 2024 회계연도 2분기(1~3월) 중화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을 원인으로 중국인들이 자국 기업이 만든 스마트폰 구매를 늘린 영향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