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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있어도 못사는 ‘버킨백’… 되팔면 2배 번다고?

2024-06-24     신지연 기자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신지연 기자] 력셔리 브랜드 에르메스의 가방 중 하나인 ‘버킨백’은 중고 시장에서 매장가의 2~3배의 가격에 팔린다. 에르메스의 버킨백을 구매하기 힘들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이는 고객과 매장 직원 간의 일반적인 권력관계를 뒤집어 놓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탐나는 핸드백의 미친 경제학”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버킨백의 기본모델인 검은색 ‘버킨 25’의 매장 가격은 세전 1만1400달러(약 1600만원)지만, 구매자는 이 백을 구입하자마자 곧바로 2배가 넘는 2만3000달러(약 3200만원)에 리셀러 업체에 넘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희소한 버킨백을 갖고 싶어하는 부유층이 워낙 많은 탓이다. 특히 아무리 돈이 많은 고객이라 할지라도 매장에서 버킨백을 구매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어렵다는 점도 이같은 현상을 불러냈다.

WSJ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방을 손에 넣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며 “이런 특이한 경제법칙이 소비자와 매장 직원간의 일반적인 힘의 균형을 뒤집어 놨다. 에르메스 부티크에서는 구매자가 고개를 숙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우선 버킨백을 구매하려는 고객은 판매 직원과 좋은 관계를 쌓아야 한다. 때문에 일부 구매를 원하는 이들은 직원에게 직접 구운 쿠키, 비욘세 콘서트 티켓, 칸 영화제 입장권, 현금 봉투 등을 들고오기도 한다고 WSJ는 전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담당 점원과 좋은 관계를 쌓은 뒤에는 에르메스 매장에서 구매 이력을 쌓아야 한다. 실크 스카프, 시계, 그릇 등 버킨백이 아닌 다른 제품을 산 이력이 있어야 직원이 '이 손님은 구매할 자격을 갖췄다'고 판단하기 때문.

사람들이 버킨백을 바라는 이유는 높은 가격과 희소성 탓에 부의 상징이 됐기 때문이다. SNS에서는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들이 버킨백을 들고 있는 모습을 종종 드러낸다.

WSJ은 “자신의 부를 과시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지위를 상징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