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발전자회사, 2023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에 ‘술렁’
25일 성과급 입금, 희비교차…급격한 순위변동에 따른 후폭풍인 듯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2023년 공공기관 경영평가(경평) 후폭풍이 심하다. 특히 한전전력그룹 소속 발전자회사들은 순위 변동이 급격해 내홍도 발생할 조짐이다. 성과급이 지급되자 분위기가 더 험악해졌다는 전언도 있다.
26일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의 취재 결과 작년과 비교해 순위가 급변한 발전자회사에서 경평 후폭풍이 심하다.
익명을 요구한 모 발전사 관계자는 “중대사고가 발생했으면 등급이 같아야 하는데 서로 다른 경우가 있다”며 “경평 결과를 두고 발전사 간 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러려고 경평한 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SNS엔 경평을 둘러싼 발전사 직원들의 입장을 보여주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일 경평 결과가 발표되자 익명으로 글을 올릴 수 있는 블라인드에선 글 게시와 삭제가 반복되는 등 뜨거운 반응이 연출됐다. 게시글이 널리 퍼진 것은 아니지만 게시글 내용을 사실로 받아들여 본사와 사업소 간 의사소통이 안되는 상황도 연출됐다.
경평 등급이 작년보다 낮아 성과급이 줄어들 것으로 어느정도 예측은 했지만, 중대재해 사고까지 일어난 이웃 발전사보다 성과급이 적어 불만이라는 내용도 있다.
성과급에 대한 불만이 그간 내부에서 불만으로 누적됐던 인사적체, 각종 상훈 수상자의 자질문제에 대한 시비로 이어져 퇴임을 앞둔 기관장들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이러한 상황은 지난해와 올해 경평 결과가 크게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 경평 때 최고점인 우수(A) 등급을 받은 한국서부발전은 2023년 보통(C) 등급으로 하락했다. 2022년 서부발전은 한전전력그룹소속 발전자회사 가운데는 물론 에너지 공공기관 통틀어서 유일하게 경평에서 우수(A) 등급을 받아 주목받았다.
2022년 양호(B) 등급을 받은 한국남동발전과 한국동서발전, 한국수력원자력은 각각 우수(A), 양호(B), 우수(A) 등급을 받았다.
2022년 보통(C) 등급을 받은 한국남부발전과 한국중부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는 2023년 각각 우수(A), 양호(B), 우수(A) 등급을 받았다.
한전전력그룹소속 발전자회사들은 등급의 높고 낮음을 떠나 같은 조건이면 같은 수준의 상벌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을 공통적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