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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푹푹 찌는 더위…배달업계, 라이더 안전 대응 잰걸음

라이더 등 온열질환자 매년 증가 배달업계, 폭염·폭우 대비 나서 쉼터 운영에 생수 제공 등 활동 강화

2024-06-27     안세진 기자
사진=우아한청년들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세진 기자] 배달업계가 올 여름 역대급 폭염을 대비해 라이더 안전 대응에 나섰다. 업계는 각 지자체와 협력해 라이더 쉼터를 마련하고 해당 장소에 생수, 쿨토시 등 더위 예방을 위한 물품을 비치했다. 또 라이더 전용 앱 등에 무더위 안전 운전 캠페인을 실시한다. 

27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이후 약 한 달간 119구급대가 이송한 온열질환자는 총 268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온열질환자 116명보다 곱절 이상 증가한 수치다.

실제 포염일수도 크게 증가했다.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지난 1∼25일 폭염일수는 2.7일로, 30년 평균치인 0.6일보다 4배 이상 많았다. 폭염일수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의 수를 의미한다. 

때 이른 무더위에 올 여름 역대급 폭염까지 예상됨에 따라 배달업계는 발빠르게 라이더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배달의민족의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계절성 물품지원, 폭염쉼터 제공, 폭염 대비 가이드 배포, 안전교육 등을 실시 중이다. 

우아한청년들은 이동노동자 생수나눔 공동사업단이 지난 12일 주최한 '2024년 이동노동자 생수나눔 캠페인'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생수 10만6000병과 발수코팅제, 김서림방지제 등 혹서기 대비 물품을 무료로 제공했으며, 지원 물품들은 서울시 전역 권역·자치구 노동센터와 쉼터 27곳을 통해 라이더에게 배포된다. 

배민커넥트 라이더를 대상한 물품 지원도 진행했다. 올해는 라이더 약 4000명을 대상으로 △자외선 차단 기능과 통기성이 뛰어난 '쿨토시·쿨시트' △사고 시 손을 보호하는 '여름용 반장갑' △흡습속건 및 자외선 차단 기능을 보유한 '바라클라바' △고급 우비 상·하의세트 등 폭염용품을 지급한다. 

또 서울노동권익센터, 이마트24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시 내 이마트24 편의점 900곳을 라이더 쉼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3분기에 커피트럭 이벤트를 비롯한 각종 혹서기 지원 활동을 앞두고 있다"며 "라이더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만큼 현장에서 힘써주는 라이더들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요기요 제공

요기요 또한 오는 8월 말까지 매주 1건 이상 '요기배달'을 수행한 요기요라이더 및 요기요크루를 대상으로 전국 GS25에서 교환 후 음용 가능한 생수 교환권으로 제공한다. 

또한 내달에는 현장 라이딩 안전 교육에 참여하는 라이더 및 크루를 대상으로 쿨토시, 쿨시트, 쿨바라클라바 등의 여름물품도 추가로 지급한다.

요기요 관계자는 “올 여름도 라이더분들이 안전하고 시원하게 일할 수 있도록 생수 지원 활동에 나서게 됐다”며 “라이더 및 크루분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안전한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이츠서비스도 올해 혹서기 캠페인을 실시한다. 쿠팡이츠서비스는 배달파트너의 안전한 배달문화 정착을 위해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 △안전 교육 실시 △안전점검 지원 △안전용품 지급 △쉼터 지원 등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배달 파트너 안전을 위한 캠페인 등 상세 내용을 현재 논의 중"이라며 “혹서기 대비 더위 예방 안전용품, 생수 등을 비치하는 등 다양한 지원 활동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달대행 플랫폼들도 라이더를 대상으로 한 지원책 마련에 분주하다.

생각대로를 운영하는 로지올은 올 여름 폭염을 대비해 '생각대로 쉼터' 운영을 강화한다.

생각대로 쉼터는 서울 양재동소재 로지올 사옥 내에 마련한 이동노동자 전용 쉼터다. 배달 라이더뿐만 아니라 퀵서비스 기사, 택배 기사 등 이동노동자라면 누구나 폭염, 폭우를 피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이다.

생각대로 쉼터는 열사병 등 라이더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간식·음료 등을 상시 제공하며 정수기, 생수 냉동고 등을 설치해 폭염 시 충분한 휴식을 보장한다. 

또한 헬멧 건조기를 별도 설치해 라이더들의 여름철 개인 위생 관리를 지원한다. 라이더는 땀이나 비에 젖은 헬멧을 살균 건조해 세균 번식이나 약취 발생을 막고 쾌적하게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 

바로고도 폭염 및 폭우 시 안전 운전 독려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바로고 관계자는 “라이더 전용 커뮤니티 '라이더 플레이'를 통해 '장마철' 안전 수칙 콘텐츠 배포했다”면서 “내달 중으로 바로고 라이더의 배달 요청 확인‧수락 앱인 ‘바로고 라이더’를 통해 폭염‧폭우 시 안전 운행 독려하는 스플래시 화면 배포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