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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안정 돕는다…유통업계, 선제적 가격 인하 나서

국내 제당사, 다음달 1일부터 설탕 제품 가격4%↓ 국제 식품 원재료 가격 안정세…정부 요청 적극 협조

2024-06-28     천소진 기자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천소진 기자] 역대급 고물가 시대에 유통업계가 오히려 가격 인하를 선언하며 물가 안정에 동참하고 있다. 정부의 협조 요청에 적극 응하거나 선제적으로 가격을 내리면서 부담을 덜어주려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국내 제당사들은 다음 달 1일부터 원재료 가격 하락을 반영해 설탕 제품 가격을 약 4% 내린다.

대형 식품 제조사 등과 거래하는 B2B 물량이며 하얀 설탕과 갈색 설탕 등이 포함된다.

다만 소비자 판매용인 B2C는 이번 가격 인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전체 설탕 시장에서 B2B 비중이 90%를 상회하는 만큼 이번 가격 인하에 따른 효과는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가격 인하는 원당 국제가격 하락과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협조하기 위해서다.

설탕 원재료인 원당 가격은 2022년 6월 파운드당 18.8센트(약 260원)에서 지난해 11월 27.9센트(39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점차 하락해 지난 19일 다시 18.9센트(262원)로 떨어졌다.

설탕은 과자와 빵,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에 많이 사용돼 가공식품에도 영향을 끼친다. 이번 가격 인하를 통해 ‘슈가플레이션’이 잡힐지에 대한 관심도 쏠린다.

bhc치킨은 이달 자체 튀김유인 ‘고올레산 해바라기유’의 가맹점 공급가격을 기존보다 4500원 인하했다.

최근 해바라기유 국제 시세 안정화와 bhc치킨 가맹본부의 공급처 다변화 등 다양한 조달원가 절감을 위한 노력의 결실이다.

그 동안 튀김유 공급가를 2022년 두 차례(7, 9월), 지난해 네 차례(5, 8, 11, 12월) 인하했으며, 6개월 여 만에 다시 추가 인하했다.

이번 인하로 bhc 튀김유 공급가는 2022년 7월 최고가보다 43% 인하됐다. 해바라기유 주 산지인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가격이 급등하기 직전보다는 9%(7500원)가량 낮은 수준이 됐다.

bhc치킨 관계자는 “대다수의 외식업 가맹사업자들이 원부자재 가격 상승 외에도 각종 부가적인 비용들로 인해 수익이 악화되고 있다”며 “이번 해바라기유 공급가 인하로 가맹점주분들 매장 운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bhc 제공

CU는 지난달 전국 팔도를 대표하는 지역 소주들의 가격을 인하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충청북도 충북소주의 ‘시원한 청풍’, 충청남도 선양소주의 ‘이제 우린’, 전라남도 보해양조의 ‘잎새주’, 경상북도 금복주의 ‘맛있는 참, 경상남도 무학의 ‘좋은데이’, 부산 대선주조의 ‘대선’, 제주도 한라산소주의 ‘한라산’ 총 7개 브랜드다.

360㎖ 병 소주는 100원, 640㎖ 페트 소주는 최대 300원으로 약 10%씩 인하했다.

소주는 편의점에서 맥주에 이어 두 번째로 매출 비중이 높은 술인 만큼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생산 비용 부담이 커졌지만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고 해도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서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지난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 점검 회의’에서 “업계에서 많이 사용하는 국제 식품 원재료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간 대외적으로 어려운 물가 여건과 누적된 경영비 부담 등에도 불구, 업계에서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협조해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