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 단지 '옥석가리기' 시작…입지·상품성 따라 양극화
울산‧대구 미분양 무덤 지역서 분양 성공 단지 잇따라 가치 증명된 지역 내 차별화 요소로 완판 행진
2024-07-01 선년규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선년규 기자] 미분양이 속출하던 울산과 대구에서 완판 단지가 잇따라 나오면서 입지와 상품 경쟁력을 갖춘 곳에 수요자가 몰리는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지난 5월 청약을 받은 ‘라엘에스’는 예비당첨자와 선착순 분양까지 거의 모든 물량이 팔린 상태다.
울산은 부동산 하락기가 시작된 이후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던 지역이다. 라엘에스 분양 전에 청약을 받은 4개 단지 모두 청약 미달에 미분양 사태를 면치 못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분양 관계자는 “앞으로 1~2주 내로 모든 잔여세대가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HDC현대산업개발이 4월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한 ‘범어 아이파크’도 예비당첨자 계약에서 100% 완판에 성공했다. 대구에서 3년 만에 계약률 100% 단지가 나온 것이다.
미분양 무덤 지역에서 이례적인 성공을 거둔 두 단지의 공통점은 입지여건이 좋고 차별화된 설계를 적용한 점이 꼽힌다.
또 라엘에스의 경우 지역에서 보기 드물게 실내수영장, 게스트하우스 등의 커뮤니티시설을 조성하고 세대 당 주차도 1.7대 1로 인근 지역 아파트보다 높은 수준으로 설계됐다.
업계 전문가는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수요가 적고 호재도 한정적이어서 입지 위주로 수요가 몰린다”라며 “울산과 부산에서 완판 단지들이 나오면서 다른 미분양 물량도 해소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