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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맞불?…갤럭시 언팩 맞춰 中 폴더블폰 쏟아진다

샤오미 첫 플립형 폴더블폰 출시 임박 화웨이 '메이트 X6' 하반기 출시 계획

2024-07-02     김언한 기자
화웨이의 '포켓2'. 사진=화웨이 홈페이지 캡처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폴더블폰 신제품을 일제히 쏟아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2021년 폴더블폰 시장에 처음 진출한 중국 샤오미는 갤럭시Z 플립과 유사한 클램셸(조개 껍데기) 방식의 폴더블폰 '믹스 플립'을 조만간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샤오미가 클램셸 타입의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가 클램셸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이란 관측은 지난 수년간 여러 차례 나왔지만 완성도가 떨어져 실제 제품화 단계에 이르진 못했다.

갤럭시Z 폴드와 유사한 '믹스 폴드4'도 출시한다. 이 제품은 중국에서만 판매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아너의 플립형 폴더블폰 '매직V 플립'은 최근 중국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이 제품의 특징은 커다란 외부 디스플레이다. 제품 커버의 화면이 4인치로,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 플립5'(3.4인치)보다 크다. 미국의 IT 전문매체 씨넷은 매직V 플립이 연말 글로벌 출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너는 옆으로 접는 폴드형 제품 '매직V3'를 이달 중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지난해 출시한 '매직V2'의 두께는 9.9㎜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이다. 일각에선 올해 신제품의 두께가 전작보다 미세한 수준에서 좀 더 얇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7월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갤럭시Z 플립5'와 '갤럭시Z 폴드5'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중국 내수 시장을 무기로 폴더블폰 시장에서 급성장 중인 화웨이는 앞서 플립형 폴더블폰 '포켓2'를 출시한 데 이어 폴드형 제품 '메이트 X6'(가칭)를 올해 하반기 내놓는다. 이 제품에는 화웨이의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설계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SMIC가 생산한 프로세서가 탑재되는 것이 유력하다.

전작인 '메이트 X5'는 중국에서 3개 분기 연속 가장 많이 팔린 폴더블폰이었다. 이 제품에 들어간 7나노 프로세서를 중국이 자체 기술로 만든 것이 알려지면서 발생한 '애국 소비' 열풍이 판매 호조로 작용했다.

중국은 하반기 여러 종의 폴더블폰을 내놓으면서 삼성 폴더블폰에 대한 맞불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Z 폴드6'와 '갤럭시Z 플립6'가 공개되는 일정과 가까운 시기에 신제품을 공개하거나 출시하면 시선을 분산시키고 의미를 희석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에선 폴더블폰 원조인 삼성전자의 올해 신제품 판매 기대치는 낮아지고, 중국이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약 1140만대의 폴더블폰을 출하해 전체 점유율에서 60.4%를 차지할 전망이다.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1780만대로 전년 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지난해 약 1055만대에서 올해 8% 정도 늘어나는 데 그쳐 전 세계 성장률에는 못 미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판매를 늘리기 위해 수년간 큰 힘을 쏟고 있지만 판매량 증가 속도는 기대만큼 빠르지 않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판매량은 800만대 정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100만대를 판매한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해도 3년 전과 비교해 300만대 정도 더 팔리는 것이 된다. 삼성전자가 올해 스마트폰을 2억7000만대 생산하고, 이 중 폴더블폰을 1140만대 출하한다고 가정하면 폴더블폰 비중은 4%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