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해상운임에 수출입 기업들 '몸살'...9월 안정화 가능성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용구 기자] 홍해 사태와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 등으로 해상운임이 치솟으면서 수출입 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수출입 기업들은 국적선사와 협업을 통한 선복(적재 공간) 확보 지원 등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유럽으로 향한 컨테이너의 2TEU(40피트짜리 표준 컨테이너 1대)당 운송 비용은 전월 대비 약 45% 급등했다. 미국 동부(15.3%), 미국 서부(12.9%), 베트남(16.8%) 등에 대한 수출 운송비도 크게 올랐다.
희망봉 우회와 기상 상태로 인한 항만 컨디션 악화, 미국의 대(對) 중국 관세 인상을 의식한 조기 주문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수출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 기업의 54.3%는 과도한 운임 등으로 경영 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리스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감돌고 있지만 하반기엔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신조선 등 선박 투입이 늘면서 수요·공급이 균형을 맞춰가고 있으며 북유럽, 북미 동안, 지중해 등을 제외한 일부 지역에선 운임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인상이 시작되는 것을 감안하면 9월부턴 상황이 달라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럼에도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는 목소리도 크다. 특정 이슈로 인한 운임 상승은 향후에도 불가피하기 때문에 사업 방식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초기 비용 부담이 있더라도 장기 운송 계약을 하는 게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비즈니스 자체를 롱텀으로 운영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컨테이너 방식의 운송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벌크 등 다른 운송 옵션을 고민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호인 부산대학교 SCSC 연구센터 교수는 “공급망에는 제조업체부터 화주까지 하나로 묶여있기 때문에 결국 조직적인 대처를 위한 기반이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