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닭 4300마리·2억원 투자'…'교촌옥수수', 3대장 치킨 명성 이을까
교촌, 판교 신사옥 이전 이후 2년만 신제품 '교촌옥수수' 출시 "교촌·레드·허니 3대장 치킨 이을 4번째 제품으로 포지셔닝“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천소진 기자] 한 입 베어물자마자 바삭한 소리와 함께 달콤한 맛이 입 안을 한가득 감쌌다. 닭 안심살을 사용해서 그런지 닭가슴살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이 강했고, 씹는 맛을 업그레이드시킬 옥수수 플레이크가 식감을 더욱 살렸다.
교촌의 신메뉴 ‘교촌옥수수’를 기자가 먹은 느낌이다. 특히 단짠 조합이 풍부하지만 기존과는 다른 색다른 식감의 치킨을 원하는 이들이라면 먹어보면 좋을 것 같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18일 경기도 성남시 교촌그룹 판교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메뉴 교촌옥수수를 공개했다.
교촌이 2년 만에 선보이는 신메뉴는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판교 새 시대 개막 이후 첫 제품이다.
윤진호 국내사업지원부문장은 “교촌·레드·허니 3대장 치킨을 기반으로 30~40대 고객들로부터 브랜드 선호도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10~20대 고객 타깃 메뉴에 대해 고민했다”며 “MZ세대를 포함한 전 세대의 입맛을 겨냥하고 교촌의 미래를 이끌 신메뉴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메뉴에 옥수수가 들어간 데에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한국의 맛으로 성공하겠다’며 교촌을 시작한 권원강 회장의 철학이 큰 영향을 끼쳤다.
옥수수는 고기의 잡내를 잡아주고 맛의 밸런스를 맞추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호불호도 없기 때문에 이를 통해 교촌만의 방식으로 진짜 옥수수 치킨을 만들고자 했다고 윤 부문장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교촌은 지난해 7월부터 1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쳤다. 지금의 맛과 레시피 개발을 위해 1년간 조리한 닭만 총 4330마리에 달하며, 총 7회에 걸친 소비자조사 과정을 거쳐 대중들의 입맛을 확인했다.
윤 부문장은 이번 신메뉴의 3가지 차별점으로 ‘진짜 옥수수 치킨’, ‘100% 통안심’, ‘떡볶이 페어링’을 꼽았다.
교촌옥수수는 아카시아꿀과 옥수수, 무염버터로 완성한 특제소스로 옥수수의 진한 단맛을 구현했다. 시즈닝이 아닌 진짜 옥수수로 만든 ‘리얼 옥수수 플레이크’를 치킨 표면에 버무려 달콤하면서도 바삭한 특유의 식감을 최대한 살려냈다.
튀겨낸 치킨에 소스를 한번 버무리고, 옥수수 함량 75%의 플레이크로 또 한 번 버무리는 등 총 2번의 텀블링 과정을 거쳐 치킨에 소스를 입혔다.
‘통안심’은 자르지 않은 100% 통안심살로만 선보이는 새로운 구성의 순살 부분육 메뉴다.
통안심은 닭 한마리(13호 기준)에서 단 4%(55~60g)만 나와 제품 한 개를 위해 9~10마리의 닭이 필요할 정도의 특수 부위다. 자르지 않은 통안심살을 사용해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아 끝까지 유지되는 촉촉함과 담백함이 특징이다.
교촌은 이번 교촌옥수수 출시를 통해 업계 최초 100% 통안심 메뉴를 선보이며 부분육 메뉴의 신기원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Z세대 고객들을 겨냥한 이번 신메뉴는 떡볶이와 곁들여 ‘달·고·맵’(달콤+고소+매콤) 조합으로 즐길 수 있는 세트메뉴도 함께 선보인다.
기존 인기 사이드메뉴인 ‘국물맵떡’을 치킨과 즐길 수 있도록 소용량 구성으로 마련했으며, 교촌의 새로운 인기 사이드 메뉴 ‘블랙시크릿팝콘’도 제공한다.
신메뉴 구성은 △한 마리 모든 부위를 즐길 수 있는 ‘교촌옥수수 오리지날’ △자르지 않은 통안심살로만 만든 ‘교촌옥수수 통안심’ △닭다리살로만 만든 ‘교촌옥수수 순살’ 등 3가지 메뉴다.
한편 교촌치킨은 오는 8~9월 중 또 하나의 신메뉴 ‘다담덮밥’을 출시한다. 특제 소스에 24시간 숙성한 닭다리살을 직화로 구워내 정성과 맛을 다 담은 프리미엄 덮밥 메뉴로 간장맛과 매운맛 등 2종으로 선보인다.
윤 부문장은 “신메뉴를 3대장 치킨에 이을 4번째 시그니처 제품으로 포지셔닝할 계획이고 이를 위해 1억~2억원 가량 투자했다”며 “현재 3대장 치킨이 가맹점 판매량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메뉴 판매량이 5~10% 정도면 시장에 무난히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