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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탈북민 출신' 의원에 '전체주의 생활에 민주주의 안보이나'

최민희, 과방위 회의에서 與박충권에 '탈북자 비하' 발언 논란 박충권 "자유민주주의 찾아 목숨 걸고 온 탈북민에 사죄하라" 한동훈 "목숨 걸고 탈북한 동료 시민에 쓸 수 있는 말 아니다" 최민희 "전체주의 운운해 진심으로 사과…탈북민 고려 못 해"

2024-07-29     이지예 기자
16일 오후 국회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 방송법 개정안 등을 상정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위원장이 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4.7.16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탈북민 출신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다 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시나"라고 말해 논란이다. 

이에 박 의원은 "인신공격"이라며 탈북민들에 대한 공개 사과를 요청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목숨을 걸고 탈북한 동료시민에게 쓸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최 위원장의 이날 망언은 29일 국회 과방위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결과보고서 심사를 진행하던 도중 박 의원과 야당 의원의 설전에서 나왔다. 

박 의원은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 과정을 비판하면서 "이번 인사청문회는 청문회 기본 취지는 망각됐고 조직적 폄훼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언행만 난무했다"며 "지난 3일간 청문회는 한마디로 후보자 부적격 여론을 조성하고 탄핵의 명분을 쌓는 청문회로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최 위원장은 이진숙 후보자에게 첫날부터 '저랑 싸우려 하지 마세요'라고 군기를 잡았고, '후보자 뇌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말도 했다"며 "국회의원의 어떤 면책특권을 남용한, 한 인간에 대한 심각한 인신공격, 명예훼손, 집단공격, 인민재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최 위원장은 "인민재판이라는 표현을 여기서 쓰는 것이 말이 되나"라며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다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시느냐"고 비난했다. 

그러자 여당 간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 그게 무슨 막말이냐"고 반발했다. 

6일 오후 국회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 방송법 개정안 등을 상정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4.7.16 사진=연합뉴스 

이후 박 의원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인신공격이다. 공개적으로 요구한다. 사과하라"며 "자유민주주의를 찾아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에 온 탈북민들에게 사죄하시라. 양심의 가책은 느끼시나"라고 사과를 요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달 25일 '증거가 없으니 인민재판'이라고 작성한 SNS 글을 첨부하며 "그런데 민주당의 아버지께서 '증거가 없으니 인민재판'이라고 했다. 인민재판이 맞습니다만?"이라고 꼬집었다. 

한 대표도 페이스북에 "목숨을 걸고 탈북한 동료시민에게 쓸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차별과 막말이 일상화하는 것을 국민의힘과 함께 막아 달라"고 규탄했다.

최 위원장은 "전체주의를 운운한 발언을 사과드린다"며 "박 의원이 사선을 넘어 자유주의 국가, 민주국가 대한민국에 온 것 경의를 표한다. 사과를 드린다 진심으로"라며 고개를 숙였다. 

박 의원은 "저 하나뿐만이 아니라 독재를 피해 자유를 찾아 목숨 걸고 넘어온 3만 4000명의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모욕이다. 이 부분을 인지하나"라고 물었고,
최 위원장은 "그분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았으면 그 부분도 사과를 드린다. 박 의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