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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자율주행 로봇, 스스로 횡단보도 건너

실시간 교통정보와 연동...경기도 의왕서 시연

2024-08-09     안효문 기자
9일 경기도 의왕시 부곡파출소 앞 횡단보도를 현대차∙기아의 자율주행 배송로봇 '달이 딜리버리'가 건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현대자동차∙기아는 경기도 의왕시 부곡파출소 앞 횡단보도에서 자율주행 로봇의 횡단보도 주행 실증 시연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현대차∙기아의 자율주행 배송로봇 '달이 딜리버리'는 교통 시스템과 연계를 통해 신호정보를 인식,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횡단했다.

로보틱스랩의 로봇 관제시스템과 경찰청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교통신호 수집제공 시스템’을 연계하고, 교통 신호에 맞춰 로봇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관제시스템이 연동된 교통신호 정보를 기반으로 신호등의 점멸 순서와 대기 시간 등을 미리 연산해 최적의 경로를 로봇에게 안내하고, 로봇은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 또는 장애물을 회피하며 관제시스템의 지시에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는 구조다.

지난해 도로교통법과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이 개정·시행됨에 따라 운행안전인증을 받고 보험에 가입한 실외이동로봇은 보행자와 동일한 권리를 갖게 됐다.

이날 실증은 관련법 개정 이후 로봇이 교통신호 정보를 활용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최초의 시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정부 차원의 실시간 교통신호 정보 공유 체계가 가동됨에 따라, 이번 실증을 시작으로 전국 어디서든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실외 배송 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9일 경기도 의왕시 부곡파출소 앞 횡단보도를 현대차∙기아의 자율주행 배송로봇 '달이 딜리버리'가 건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인공지능(AI) 기술도 활용했다. 로봇에 탑재된 AI비전 기술이 현장 신호정보를 자체적으로 한 차례 더 확인토록 했다. 신호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로봇 스스로 현장 신호를 확인하는 검증 기능을 더했다.

이밖에 4개의 플러그 앤 드라이브(PnD) 모듈을 장착했다. 보행자나 장애물을 자연스럽게 회피하고, 최적 경로로 회전경로를 따라가도록 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관계자는 “로봇 지능 사회 구축을 위해서는 기반 인프라의 구축이 필수”라며 “정부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누구나 안전하게 로봇 기술을 이용하고, 사회적 편의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