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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오버페이 하지 않겠다'...동양·ABL생명보험 몸값 1주일 더 실사

합리적 매각가격 산정 막바지 관측 양측 모두 윈윈 결론 도출에 최선

2024-08-13     손희연 기자
우리금융그룹 전경. 사진=우리금융그룹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손희연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인수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실사 일정을 1주일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내에서는 우리금융의 동양생명·ABL생명보험 인수에서 지분 매각 가격 협상을 관건으로 본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서라도 생보업계 자산 6위권인 동양생명·ABL생명보험 인수가 절실한 상황이고, 동양생명·ABL생명보험 최대주주인 다자보험도 이들의 매각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는 게 긍정적이다. 이에 따라 합리적인 매각 가격으로 원활히 인수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6월 동양생명·ABL생명보험 최대 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동양생명·ABL생명 인수와 관련해 구속력이 없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동양생명의 최대주주는 중국 다자보험으로 42.01%의 지분을 갖고 있다. ABL생명은 중국 다자보험에서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우리금융은 업무협약 이후 인수를 위한 실사에 착수했다. 애초 지난주에 실사가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이번주까지 실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인수에 있어서 관건은 인수 가격이다. 이번에 실사가 연장된 것도 우리금융이 이들 생보사의 경영 상황과 향후 성장 가능성 등을 좀 더 꼼꼼하게 따져보고 가격 협상을 하기 위함으로 보여진다. 

현재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몸값은 2조5000억원과 3조원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우리금융은 보험사 인수에 쓸 수 있는 자본은 1조9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보험사 인수에서 오버페이를 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우리금융은 올해 상반기 실적 발표 직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동양생명·ABL생명 M&A(인수·합병) 관련해 "실사 후 금액이 결정되겠지만 보험사 인수시 자본에 부담이 되는 ‘오버페이’는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과거 동양생명의 모회사였던 중국 안방보험이 최근 파산 절차에 들어갔지만, 이번 인수에 영향은 없다. 

동양생명은 5일 입장문을 통해 "동양생명 모회사는 중국 다자보험으로, 안방보험은 현재 당사와 관계없는 회사다"라며 "안방보험의 자산은 이미 다자보험으로 이관됐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생보사 인수가 절실하고, 중국 다자보험도 동양생명과 ABL생명 지분 매각을 빠른 시일 내에 하는 것이 긍정적이다. 

다자보험은 연내 중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매각해야 하는 입장이다. 다자보험의 최대주주는 중국보험보장기금이다. 중국보장기금은 내년에 다자보험그룹을 정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과 다자보험이 가격 협상 줄다리기에서 합리적인 가격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우리금융은 생보사 인수를 통한 염가매수차익 실현 가능성이 있어 주주환원에도 희소식이다. 염가매수차익은 특정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지불한 가격이 인수 대상 기업 순자산 공정가치보다 낮을 때 모기업이 얻는 회계상 이익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상반기 실적 발표 직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염가 매수 차익은 그룹 전체 자본 비율에 미치는 영향도 적어 여러 가지 배당 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주환원에 사용할지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이 동양생명·ABL생명을 인수하게 된다면 지난 2014년 우리아비바생명을 매각한 이후 10년 만에 보험업에 다시 진출하게 된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두 생보사는 생보사업계에서 6위권 규모의 자산을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