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로 최종 피해액은 1조2790억원으로 조사됐다. 최종 4만8124개 업체가 피해를 본 가운데, 약 1000개사는 1억원 이상의 피해를 봤다.

기획재정부는 25일 김범석 기재부 1차관 주재 '위메프·티몬 사태 관련 TF 회의'에서 티몬·위메프가 판매업체에 지급하지 못한 미정산 최종 금액에 대한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미정산 금액별 살펴보면 1000만원 이하의 피해를 본 업체는 4만3493개(90.4%)에 달했다. 전체 미정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414억원)였다.

1억원 이상 피해를 본 981개 사는 전체의 2.1%에 불과하지만, 피해액은 전체 88.1%를 차지하는 1조1261억원으로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디지털·가전, 상품권, 식품, 생활·문화, 패션·잡화, 여행 순으로 미정산 금액이 많았다.

디지털·가전 피해액이 3708억원(29.0%), 상품권 피해액이 3228억원(25.2%)을 각각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인천·경기, 대전·충청 순으로 피해액이 컸다.

정부는 이와 관련 피해 업체 지원 자금의 대출금리를 최저 2.5%로 내리는 지원책을 발표했다.

대통령실과 정부, 국민의힘이 이날 고위당정협의회 결과브리핑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준진공)의 긴급경영안정자금 금리를 연 3.51%(소진공) 및 3.4%(중진공)에서 2.5%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업은행의 금융지원 프로그램 금리는 현재 3.9∼4.5%에서 3.3∼4.4%로 하향 조정한다. 보증료율은 한도와 무관하게 0.5%로 일괄 적용한다.

김 차관은 지난 23일 관계 부처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해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업)을 겸영하지 않는 다른 이커머스 업체에 대해서도 미정산 피해 현황을 조속히 파악하고 대응 방향을 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