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폭 무인공격기' 첫 공개...김정은 '하루 빨리 배치하라'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나혜리 기자] 북한이 '자폭형 무인공격기'를 공개했다. 북한의 자폭형 무인공격기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26일 관영매체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의 무인기 성능 시험을 현지 지도했다면서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사진에는 이스라엘제 '하롭'을 닮은 삼각 날개 형상 무인기, 십자 날개가 달려 러시아제 '란쳇' 자폭 드론과 유사한 기종 등 2개 형태의 무인기가 등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시험 대상 무인기에 대해 “각이한 타격권 내에서 리용되는 무인기들은 지상과 해상에서 적의 임의의 목표들을 공격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각종 무인기들은 설정된 각이한 항로를 따라 비행하였으며 모두 지정된 표적을 정확히 식별하고 타격소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폭 무인기는 탱크 형상 물체에 수직으로 낙하해 이를 완전히 파괴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능시험 공개는 지난 2021년 제8차 당 대회와 작년 12월 당 중앙위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제시한 무인항공공업부문 과업 수행의 성과를 과시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한편 자폭형 무인기는 제작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표적에 은밀하게 접근할 수 있어서 순항미사일의 역할을 일부 대체할 수 있다.
미사일은 원거리에서 발사하므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처럼 표적이 움직이거나 은닉할 경우 대처가 까다롭지만, 자폭형 무인기는 작전지역 공중에 떠서 배회하다가 표적이 식별되면 즉시 타격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반면 아직 이에 대응할 만한 방어무기 체계는 마땅한 것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한국군도 자폭형 무인기 전력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는 이스라엘제 '로템-L' 자폭 드론을 운용하고 있다. 작전 거리 10㎞에 목표물 1m 이내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성능이 더 뛰어난 중거리 자폭 드론 확보 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 합동참모본부가 긴급 소요를 결정했고 2026년까지 국외 구매 방식으로 들여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