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SK텔레콤, AI 인프라 사업 투자 지속…수익화에 집중

2024-09-03     장정우 기자
지난 1월 람다의 산호세 본사에서 유영상 SKT CEO(왼쪽)와 스티븐 발라반 람다 창업자 겸 CEO(오른쪽)이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사진 촬영한 모습. 사진=SK텔레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장정우 기자] SK텔레콤이 AI를 중심으로 자체 경쟁력 강화와 전방위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이를 위한 AI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SKT가 지난해부터 AI 분야에 투자한 금액만 3억달러를 웃돈다. 미국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1억 달러), GPUaaS(GPU as a Service) 기업 ‘람다’(2000만달러), 생성형 AI 검색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1000만 러),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 ‘스마트 글로벌 홀딩스’(2억달러) 등 글로벌 AI 혁신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와 같은 투자는 ‘AI피라미드 전략’ 아래 미래에 ‘돈을 벌 수 있는’ 영역에 집행한다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AI 산업의 근간이 되는 GPUaaS, AI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영역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AI는 기술 진화 및 트렌드 변화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천문학적 투자 금액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 기업이 단독으로 진행하기에는 큰 부담이 된다. SKT는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과 협업하는 길을 선택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실을 갖추고 AI 인프라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 SKT, 람다와 협력해 엔비디아 GPU 기반 AI 데이터센터 연말 개소

지난 1월 람다의 산호세 본사에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협력 방안을 논의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한 모습. 사진=SK텔레콤

SKT는 미국 GPUaaS 기업 람다와 손잡고 오는 12월 서울에 AI 데이터센터를 연다. 람다가 보유한 엔비디아 GPU 자원을 SK브로드밴드의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에 전진 배치하는 방식이다.

람다는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GPU를 공급받아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GPUaaS 기업이다.

SKT는 AI 데이터센터에 배치할 GPU를 3년 안으로 수천대 이상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국내 최대 규모의 ‘GPU 팜’을 구축해 국가 AI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 GPU 기반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준비

SKT는 람다 GPU 자원을 기반으로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인 GPUaaS도 오는 12월 출시할 예정이다. 공급이 부족하고 가격이 높은 GPU를 직접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스타트업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사용할 수 있다.

서비스 출시와 함께 GPU 교체 보상 프로그램,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컨설팅, AI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등 국내 스타트업, 중견·중소기업 대상의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 대규모AI 클러스터 구축 전문 기업 SGH와 협력… AI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지난 7월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앨토스에서 유영상 SKT CEO(왼쪽), 마크 아담스 SGH CEO(오른쪽)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SKT는 미국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대표 주자인 스마트 글로벌 홀딩스(SGH)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SGH는 대규모 GPU 서버로 구성된 AI 클러스터를 설계·구축·운영하는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대규모 데이터 학습이 필요한 거대언어모델 특성에 따라 더 많은 GPU가 요구되고, AI 클러스터 구축의 난이도와 복잡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적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자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양사는 올해 협력 파트너십을 추가로 체결해 AI 데이터센터·엣지 AI·미래 메모리 솔루션 등 AI 인프라 사업 영역 전반에 걸친 협력을 보다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SKT는 데이터센터 관리 시스템, 액침냉각 등의 솔루션에 SGH의 AI 클러스터 구축·운영 역량이 더해지면 시너지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같은 SKT의 행보에 증권가에서는 AI 밸류체인 전반 시너지 추구 전략이 하반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생성형 AI에 네트워크 인프라와 데이터센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 통신사가 이점을 가질 수 있다며, SKT는 생성형 AI 밸류체인 전부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해 시너지 강화를 추구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람다, SGH 등 글로벌 기업에 투자 및 기술 제휴를 통해 B2B(기업간거래) 사업부 성과를 기대했다. 올해 생성형 AI 매출 발생이 시작되고 내년은 의미 있는 성과들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최관순 SK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2021년 AI 비전 선포 이후 AI 투자에 대한 성과가 가시화되고 AI 데이터센터, AI B2B, AI B2C를 통한 본격적인 수익화가 임박함에 따라 통신사를 넘어 글로벌 AI 컴퍼니로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