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의 남자 집중 조명...'동성애자' 주장 영화 美서 논란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나혜리 기자] 미국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년)이 동성애자였다는 일각의 주장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미국에서 개봉돼 논란이다.
'남자들의 연인: 에이브러햄 링컨의 알려지지 않은 역사'(Lover of Men: The Untold History of Abraham Lincoln)는 링컨과 주변 남성들과의 로맨틱한 관계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로 6일 미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예고편 영상을 살펴보면 링컨이 살았던 19세기 배경설명에서 당시 동성애가 흔했다는 것을 얘기한다. 이와 함께 링컨 역시 남자들과 자주 동침을 했고 몇 명과는 깊은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한다.
특히 동성애자였다는 근거로 학자들의 목소리에 더해 링컨이 친했던 남성들에게 쓴 일부 편지 등을 제시한다.
영화에서 링컨의 남자로 집중조명한 4명은 오랜 친구였던 조슈아 스피드를 비롯해 링컨의 경호 대장이었던 데이비드 데릭슨, 일리노이의 잡화점 동료였던 빌리 그린, 남북전쟁 당시 군인이었던 엘머 엘즈워스 등이다.
숀 피터슨 감독은 미 NBC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링컨이 비정상적이었다는 주장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링컨이 당시에는 매우 흔했던 행동에 참여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 영화를 소개하는 기사에서 영화 속에 링컨과 여러 남성과의 관계를 상상해 재연하는 장면이 많아 산만하고, 영화가 일각의 주장에만 집중할 뿐 그와 반대되는 다른 주장은 덮어두는 경향이 있다고 비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