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도 분양가 고공행진…평당 2000만원 돌파
지난해보다 7.6% 오른 평당 2011만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연진 기자] 올해 경기도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 처음으로 3.3㎡당 2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간 지속된 공사비 상승으로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판교, 동탄, 남위례 등 서울 인근 지역의 가격이 크게 상승한 영향이 크다.
12일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경기도 31개 시·군·구에서 분양한 51개 단지의 아파트(임대 제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01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868만원보다 143만원(7.6%) 높아진 금액이다.
올해 평균 분양가가 가장 높았던 지역은 과천시로 3.3㎡당 3410만원이고, 성남시 3279만원, 광명시 3101만원, 안양시 2901만원, 군포시 2831만원 등의 순이다.
성남 지역에서는 올해 '산성역 헤리스톤',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 '판교 테크노밸리 중흥S클래스' 등 남위례·판교 권역 분양이 늘면서 3.3㎡당 분양가가 지난해(2428만원)보다 851만원(35.1%)이나 올랐다.
화성의 경우 지난 7월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시그니처'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2000만원대로 책정되면서 작년보다 460만원(30.2%) 증가한 1984만원을 기록했다.
고양은 올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장항지구에서 2개 단지가 분양됐음에도 분양가가 지난해보다 221만원(10.7%) 오른 2288만원으로 집계됐다.
오산 지역에서도 '오산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오산세교2 한신 더휴' 등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고 시장에 나왔지만, 지역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1370만원에서 올해 1507만원으로 137만원(10%) 불어났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공사비가 오른 데다 서울에서 시작된 아파트값 상승세가 경기까지 퍼지면서 분양가 상한제 단지들도 주변 시세와 가격이 비슷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연내 신규 분양 물량도 대거 시장에 나온다. 이달 롯데건설이 의정부 나리벡시티에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84~155㎡ 671가구로 건립된다.
경기도에서는 한신공영이 시공하는 '덕계역 한신더휴 포레스트' 아파트가 10월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75·84㎡ 총 724가구로 조성된다. 입주 시점에 바로 인접한 회천지구 내 상권 등 풍부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으며 덕계동 원도심 인프라도 공유 가능하다.
이밖에 하반기 대방건설은 의왕시 월암동 일대 '의왕월암지구 디에트르'를 분양하고, 한양은 가평군에서 '청평 수자인 더퍼스트'를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