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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만 같아라”…건설업계 나눔 손길 줄이어

거래대금 조기 지급 등 중소협력사 지원 강화 취약계층‧지역사회 대상 사회공헌활동 전개

2024-09-16     김하수 기자
현대건설 임직원들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추석 맞이 경로행사에서 어르신들에게 배식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하수 기자] 건설업계가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을 전개하는 등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협력사와 상생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포스코이앤씨는 추석 명절을 맞아 중소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위해 이달 13일부터 22일까지 지급해야 하는 거래대금 890억원을 12일 조기 지급했다. 지급 대상은 970개 중소기업으로 거래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업계 최초로 2010년부터 중소기업 거래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해 오고 있으며, 매년 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대금을 조기 집행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건설 경기 불황과 고금리로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조기 지급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항상 최선을 다해주고 있는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해소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파트너사의 자금수요 집중에 따른 부담경감과 함께 파트너사의 원활한 공사수행을 위해 8월 거래내역에 따른 금액 지급일을 이달 25일에서 10일로 앞당겨 집행했다.

호반그룹의 건설계열사인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은 지난 10일 협력사의 공사 및 물품 대금 114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협력사들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돕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호반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중흥그룹도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돕기 위해 공사대금을 12일에 조기 지급했다. 공사대금은 약 1300억원 규모로,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다.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건설사도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에 있는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종로구 거주 어르신 500명을 모시고 추석 맞이 경로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석한 현대건설 임직원 40명은 행사 준비부터 배식, 기념품 전달까지 각자 역할을 맡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활동은 현대건설이 2011년부터 본사 소재지인 종로구와 협약을 맺고 진행하고 있는 취약계층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현대건설은 매월 종로구 창신동과 숭인동 일대의 저소득 가구에 식재료와 건강식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총 1374가구에 온정을 전했다.

계룡건설은 추석 명절을 맞아 지난 10일 대전 동구의 사회복지시설인 효광원에 위문품(햅쌀)을 전달했으며, 지난 5일에는 충남 계룡시 육군 인사사령부를 방문해 예비역들을 위한 위문금 1000만원과 ‘2024 지상군페스티벌’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부영그룹도 추석을 맞아 군 장병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육군 1군단, 공군미사일방어사령부 등 육·공군 군부대 총 5곳에 2000만원 상당의 과자 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지난 1997년 22·25사단과 첫 자매결연을 맺은 부영그룹은 지난 2000년부터 현재까지 25년째 9만9000여개에 달하는 위문품을 군부대에 전달하며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부영그룹은 전국 각지에서 영유아 보육을 위해 힘쓰고 있는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 교사 842명에게 선물세트를 제공하기도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추석을 맞아 임대주택 입주민과 사회적 약자 등에게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해 10억원 상당의 후원 물품을 지원했다. 임대주택 입주민을 비롯해 노인복지관, 보육원, 그룹홈, 지역아동센터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시설에 신선식품과 생필품 등을 전달했다.

LH는 지역 사회와의 상생협력 실천을 위해 전국 14개 지역(특별)본부별로 지역 맞춤형 추석 행사도 계획 중이다.

LH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우리 사회 어려운 이웃분들이 조금이라도 더 풍성하고 넉넉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앞으로도 사회적약자 지원과 더불어 지역 사회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9일 경남 진주의 한 그룹홈 가정에서 LH 임직원 및 관계자들이 후원물품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