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으로도 호흡이 가능하다니…기발한 연구한 美·日연구진 이그노벨상 수상
2024-09-13 나혜리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나혜리 기자] 포유류가 항문을 통해서도 호흡 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혀낸 연구팀이 제34회 이그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 과학 유머잡지 AIR(Annals of Improbable Research)는 12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생리학상 부문 수상자로 일본·미국 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을 선정했다.
이그노벨상은 매년 노벨상 발표에 앞서 화학·지질학, 문학, 기계공학, 공공보건 등 10개 분야에 걸쳐 재미있고 기발한 과학 연구를 내놓은 연구진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생리학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연구팀은 많은 포유류가 항문을 통해 호흡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혀내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들은 생쥐와 돼지 등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직장으로 유입된 산소가 혈류에 흡수된다는 점을 밝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연구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자가 호흡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한 인공호흡기가 부족한 상황에서 미꾸라지 등 일부 동물이 장을 이용해 숨 쉴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시작했다.
연구를 주도한 도쿄의과치과대학의 타케베 다카노리 박사는 수상 소식을 듣고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면서도 이들의 연구가 웃음과 함께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는 점에서 흐뭇함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