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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지수' 제외된 KB·하나금융...기업가치 제고 발표 않고 PBR 미충족 영향

4분기중 제고계획 발표예정 밝혔지만 예상밖 제외 PBR 상향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 확대도 필요

2024-09-26     손희연 기자
KB금융지주(왼쪽)와 하나금융지주 전경. 사진=각 지주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손희연 기자] 한국거래소가 한국 증시 활성화를 위해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가동한 가운데, KB·하나금융지주가 미포함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중에서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반면,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아직 발표하지 않은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KB금융과 하나금융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충족되지 못한 것으로도 분석한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 리스트를 보면 금융·부동산 업종에 신한금융지주, 삼성화재,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DB손해보험,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현대해상, 키움증권, 다우데이타 등이 포함됐다.

4대 금융지주 중에서 KB금융과 하나금융이 빠지면서 관심이 모아졌다. 올해 상반기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반면,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기업 밸류업과 관련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KB금융은 지난 5월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이사회와 함께 'KB의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마련해 올해 4분기 중 공시할 예정이다"라고 공시한 바 있다. 

하나금융도 지난 8월 13일 "이사회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수립해 해당계획을 2024년 4분기 중 공시할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KB금융과 하나금융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미포함된 이유로 PBR이 충족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 선정 기준을 최근 2년 평균 PBR을 제한했는데, KB금융의 2년 평균 PBR은 0.4배, 하나금융지주는 0.3배였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중장기 자본정책을 발표, 이행한데다 오는 10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발표를 예고했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다소 의외로 판단된다"며 "결과가 예상과 달랐던 가장 큰 이유는 시장 평가 기준인 PBR 요건 미충족이다"라고 분석했다.

최근 2년 평균 PBR이 금융·부동산 업종의 상위 50% 이내에 포함돼야 하는데 은행주는 지난해까지 매우 부진했던 주가가 올해부터 조금씩 개선되는 상황으로, 최근 2년 평균 PBR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금융지주 4사 2022~2023년 평균 PBR은 0.37배 수준이다.

정 연구원 "향후 관건은 밸류업 지수가 시장에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질지, 이번에 미편입된 종목이 내년 6월 정기심사 시점까지 편입 요건을 충족할지 여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미편입된 종목은 시장 눈높이에 부합하는 밸류업 공시와 더불어 낮은 PBR을 개선시키기 위해 기존보다 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하다"며 "PBR을 빠르게 향상시키기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기존보다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25일) KB금융과 하나금융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KB금융은 전 거래일 보다 3900원(4.76%) 하락한 7만8100원에 장을 마쳤다. 하나금융도 전일 대비 1900원(3.19%) 내린 5만7700원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