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에세이-6] 전용희 수필가 '북촌가는 길에 붓다는'
2024-10-08 김철희 기자
북촌 가는 길
붓다가 등짐 풀고
한세상 건너는 일 급할 거 없다
오가는 사람들 바라보다
꽃그늘에 누웠다
행복은
꽃나무 아래 드리워진
그늘 같건만,
헛된 욕심 두 어깨에 얹혀
한 세상 건너는 일 고단케 했노라
북촌 가는 길
붓다는 무거운 짐 내려놓고
덜컥 누웠다
꽃그늘에 턱 괴고 눕고 말았다
◆전용희 주요 약력
△계간수필 천료(2006) △문학나무 소설 등단(2016) △문학나무숲 소설상(2019)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