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신지연 기자] 100년 만의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 소식을 전하던 미국의 기상학자가 눈시울을 붉혔다.

8일(현지시각) 미국 NBC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허리케인 전문가 존 모랄레스는 지난 7일 ‘NBC 6 사우스 플로리다’ 일기예보를 진행하던 중 허리케인 ‘밀턴’이 얼마나 강력한지 설명하다가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당시 예보 도중 모랄레스는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정말 놀랍고도 놀라운 허리케인”이라고 전하며 눈을 감은 채 고개를 저었다. 이어 “10시간 만에 기압이 50밀리바 떨어졌다. 죄송하다. 정말 공포스럽다”고 덧붙였다.

모랄레스의 일기예보 장면은 틱톡에서 2600만회 이상 조회됐고, 120만명이 ‘좋아요’를 누르며 그의 감정이 담긴 일기예보에 시청자들은 공감했다.

모랄레스는 한 인터뷰를 통해 “허리케인이 급격하게 강화되는 것에 대해 충격이 컸고, 지구를 뜨겁게 달구는 오염을 멈추지 못하는 사회에 불만이 있었다”며 “허리케인은 생명을 앗아간다. 허리케인이 지나는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울먹인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허리케인 ‘밀턴’은 미국 플로리다주 상륙 이후 세력이 2등급으로 약화됐으나 피해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현재 플로리다주에서는 100만 가구 이상이 이미 정전 상태이며 310만명이 대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