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韓 3대 수출시장' 아세안 접수하나…전방위 협력 강화 다짐
동아시아정상회의 참석 끝으로 5박6일 순방 마치고 귀국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필리핀과 싱가포르,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섰던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일정을 끝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윤 대통령은 5박6일 간의 순방 일정 동안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를 수립하며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또한 지난 1일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초고속'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강력한 연대를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인도가 참여하는 EAS는 인도·태평양 지역 최고위급 전략 포럼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책임 있는 역할과 기여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갈수록 핵·미사일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을 규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 등 군사 협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는 점도 명백히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아세안과 중국이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와 함께 장기화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인도적 위기 상황 등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 마치고 귀국길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2위 교역 대상이자, 3대 수출시장인 아세안과 협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첫 번째 순방국이었던 필리핀을 국빈 방문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또한 에너지와 해양, 방산, 디지털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필리핀 바탄 원전 건설을 재개하고,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대형 인프라 수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싱가포르를 찾아 첫 공급망파트너십약정을 체결해 에너지 등 첨단산업 분야의 전략물자 공급망 협력을 강화했다. 아울러 내년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국과 싱가포르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데 합의했다.
마지막 순방국인 라오스에서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과 최고 협력 단계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북한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촉구했다. 아세안 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찾은 이시바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고 '셔틀 외교' 추진 의지를 재확인하며, 한일 관계 개선 흐름을 이어가기로 했다.
아세안과 전방위적인 협력이 예상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날 EAS 참석 일정을 끝으로 동남아시아 3국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