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생산 급증 전망... K조선 수주 호황 '기대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용구 기자] 2030년까지 글로벌 LNG(액화천연가스) 증산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LNG운반선(LNGC)의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조선업계에 흐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발주된 LNGC 신조 물량은 총 73척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62척) 대비 약 18% 증가한 실적이다. 선박 교체주기 도래와 함께 늘어난 LNG 수요가 LNGC 신조 발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 플렉스LNG의 올해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6~2030년 글로벌 LNG 생산량은 200MTPA(약 2억톤) 이상으로 추산된다. 생산량이 50MTPA 가량 증가했던 2000년대 후반, 100MTPA 넘게 늘었던 2015~2020년을 뛰어넘는 규모다.
실제 선박 가격도 상승세다. 지난 2018년 1억8600만달러(약 2539억원) 수준이었던 LNGC 신조 가격은 지난해 약 2억6500만달러(약 3616억원)로 정점을 찍었다. 올해는 2억6150만달러(약 3566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선박 가격의 지표가 되는 지수 흐름도 긍정적이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의 신조선가 지수는 2020년 126.6, 2021년 151.4, 2022년 161.9, 2023년 175.4, 2024년(9월 기준) 189.9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향후 인건비 증가와 물가 변동 등 가격 상승 요인이 있지만, 업계에선 대량 발주에 따른 할인 효과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한 업체에서 대량으로 발주할 경우 설계 및 기자재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다만 이런 추세가 '투기성 발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 조선소도 LNGC 수주를 늘렸기 때문에 미리 발주를 넣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