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3분기 누적 영업익 전년비 20%↓…“원가율 증가 원인”
누적매출 25조4234억원…연간 목표치 85.6% 달성 신규 수주 22조 2580억원…“수익성 관리에 집중”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하수 기자] 현대건설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 넘게 늘었지만 원가율 증가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이 25조4234억원, 영업이익 5125억원, 당기순이익 3946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다. 샤힌 에틸렌시설, 사우디 자푸라·아미랄 프로젝트, 파나마 3호선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본격화되고 올림픽파크 포레온 등 국내 대형 주택사업의 실적이 반영된 탓이다.
현대건설은 하반기에도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생산공장 등 해외 대형 플랜트 현장의 원활한 공정 진행과 국내 주택 및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로 연간 매출 목표인 29조 7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6409억원)보다 약 20% 이상 감소했다. 원자재가격이 상승하고 안전·품질 투자비 반영 등의 영향으로 원가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사업개발 및 금융경쟁력 기반의 안정적 포트폴리오 실행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3분기 연결 수주 누계는 22조 2580억원으로 연간 목표인 29조원의 76.8%를 기록했다. 부산 괴정5구역 재개발사업과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 등 신규 수주와 더불어 사우디 자푸라 프로젝트 패키지2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를 확보함으로써 수주잔고 86조 5905억원을 기록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조9688억원이다. 지불 능력을 의미하는 유동비율은 169.8%, 부채비율은 132.2%를 기록했다.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이다.
현대건설은 독보적인 글로벌 건설 역량을 기반으로 원전, 신재생에너지, 미래 주택 등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신규 투자개발사업 등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통한 수익성 안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설계 계약 체결을 앞둔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7·8호기와 미국 팰리세이즈 소형모듈원전(SMR) 최초호기 건설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 경기 침체 및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사업 관리 전문성과 현장 밀착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수주 건전성과 수익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비경쟁·고부가가치 사업 강화,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 미래 핵심 기술 및 상품 개발에 매진하여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