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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큰손’ 폴란드 대통령 방한...韓기업 추가 수혜 기대

안제이 두다 대통령, 현대로템·한화에어로·KAI 사업장 방문 예정

2025-10-23     최용구 기자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오른쪽 세번째)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해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용구 기자] 한국과 폴란드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산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정상 간 대면을 통해 방산물자 공급에 대한 전략적 동반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오는 25일까지 이어지는 방한 일정에서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사업장이 위치한 경남 창원과 사천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24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다.

폴란드는 현대로템과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을 준비 중이다. 구체적인 조건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1차 때와 같은 180대가 유력하다. 계약 규모는 1차(약 4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70억~80억달러(약 9조~11조원)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차에선 업그레이드 모델(K2 Poland)이 공급되는 데다가 유지보수(MRO)에 필요한 수리 부품, 구난전차 등이 포함되기 때문에 계약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폴란드는 한국에서 K2 전차 1000대 등을 구입한다는 내용의 기본협정을 2022년 체결했다. 1차 계약에서 구입한 180대 외에 나머지 820대는 폴란드에서 생산하는 조건이다. 이번 2차 계약 물량부터 폴란드에서 만든다.

잔여분에 대한 계약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과정에서 MRO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흐를수록 노후화 이슈가 부각되는 만큼 제조사에겐 플러스 알파가 되는 것이다.

K2 전차의 수명주기를 따졌을 때 30%가 제품 가격이라면 70%는 MRO 등 애프터마켓이 차지한다는 말도 나온다.

폴란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 중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가 최고 수준이다. 우크라니아와 인접한 폴란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결과에 따라 자국이 나토 등 서방과 러시아 간 최전선이 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러시아와 충돌을 우려한 폴란드는 내년도 국방 예산으로 역대 최대인 1870억즈워티(약 65조원)를 편성했다.

업계는 국방력 강화에 주력 중인 폴란드가 K9 자주포(125문)와 천무 다연장로켓(72대) 구입에 대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2차 이행 계약을 연내 체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계약 규모는 6조원대에 달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FA-50의 폴란드형 모델 FA-50PL을 내년부터 현지에 인도할 예정이다. 무인전투기(UCAV) 등을 연동한 유무인복합체계(MUM-T) 관련 신규 사업도 추진 중인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폴란드 오르카 잠수함 건조 프로젝트에서 글로벌 경쟁 중인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도 양국 정상의 만남에 주목하고 있다.

3척의 잠수함을 도입하는 3조3500억원 규모의 해당 사업은 내년부터 수주경쟁이 본격화된다. 네이발(프랑스), 티케이엠에스(독일), 사브(스웨덴) 등 강력한 경쟁사를 상대해야 하지만 재래식 잠수함 건조 역량과 가성비 등으로 파고든다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과 거래에 따른 외부효과 및 기술적 파급 등을 확신할 시그널을 미리 보내는 게 중요하단 분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방산기업들은 폴란드가 원하는 디펜스 솔루션을 지속 제공해왔다. 이번 회담이 좋은 토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