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잭팟' 터질까…尹, 우크라戰으로 안보위기 커진 폴란드와 24일 정상회담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4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안보 우려가 커지면서 국방력 강화에 나선 폴란드와 안보·방산 협력이 한층 확대될지 주목된다.
2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 두다 대통령 부부는 오는 25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에 머문다.
두다 대통령이 한국을 찾은 것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6년 만이다. 두다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24일 예정된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폴란드를 공식 방문해 두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또한 지난 7월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방산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북한 비핵화와 우크라이나 평화 회복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두 정상은 방산 협력에 대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면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폴란드의 안보 위기가 높아지고 있는 까닭이다.
폴란드는 앞서 한국과 대규모 방산 계약을 체결하고 전투기, 자주포, 전차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1차 계약분이 인도 중이다. 또한 K-9 자주포와 다연장 로켓 천무 등 5조원대에 달하는 한국산 무기를 한국 정부의 수출 금융 지원 없이 구매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방산의 주요 고객이 된 폴란드가 대규모 한국산 무기를 추가 구매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도 폴란드와 방산 협력 성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윤 대통령과 두다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야첵 시에비에라 폴란드 국가안보실장과 만나 양국 간 안보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7일에는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주재로 열린 방산수출전략회의에서 2022년 폴란드와 체결한 대규모 총괄계약을 안정적으로 이행하고, 대형 방산 사업 신규 수주를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 밖에도 원자력발전 분야에 대한 협력 등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양국이 올해 수교 35주년을 맞은 점을 고려해 "양국 간 실질 협력과 지역 및 국제무대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다 대통령은 오는 25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의 경남 창원 사업장을 방문해 자국이 수입한 K-9 자주포와 K2 전차 생산라인을 시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