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위기 속 가전 선방…'근원적 경쟁력 굳건' 강조
H&A사업본부 영업이익 증가 해상운임 상승에 전사 수익성 악영향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LG전자가 물류비 인상 등에 의해 3분기 수익성이 악영향을 받았지만 근원적 경쟁력은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24일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사업방식과 사업모델 변화, 기업간거래(B2B) 사업 가속화 등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5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2조17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LG전자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5월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인상 발표 이후 국제 수출입을 앞당기려는 수요가 폭증하는 등 불가피한 외부 환경에 기인한 글로벌 해상운임 상승이 비용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해상 컨테이너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해 3분기 평균 3082p(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19.7% 상승한 것이다.
LG전자는 이번 실적을 두고 "불가피한 비용 증가 요인들을 일정 부분 상쇄해 나가며 적정 수준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것은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굳건히 유지하는 것이라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에서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의 3분기 매출액은 8조3376억원, 영업이익 52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7%, 영업이익은 5.5% 증가했다.
TV 사업을 맡고 있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7473억원, 영업이익 494억원을 써냈다. 매출액은 올레드 TV 주요 시장인 유럽 지역의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다.
자동차전자장치(VS)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6113억원, 영업이익은 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유지했다. 다만 전기차 수요 둔화에 직전 분기 대비해서는 소폭 줄었다. 영업이익은 수주물량 양산을 위한 선행투자 및 SDV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한 R&D 비용 증가 등 영향에 감소했다.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989억원과 함께 769억원의 영업손실을 써냈다.
매출액은 게이밍모니터, LED 사이니지 등 전략 제품의 판매가 늘고 PC 제품의 대규모 B2B 물량 확보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다만 LCD 패널가격 상승, 물류비 부담, 경쟁 심화 등의 요인과 사업본부 내 신사업 육성을 위한 투자가 늘어나며 영업손실 규모가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