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천소진 기자] 올겨울 트렌드로 선정된 '드뮤어룩'(demure look) 제품이 인기를 끌자 패션업계가 이에 맞는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드뮤어룩이란 ‘조용한’, ‘얌전한’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Demeur’에서 파생된 단어로, 절제를 통해 차분하고 우아함을 강조한 패션을 뜻한다. 지난해를 휩쓴 ‘올드머니룩’과 가까운 트렌드로, 편안한 핏과 상하의 톤을 맞춘 차분한 컬러감으로 단정하고 절제된 스타일링이 특징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F 자회사 씨티닷츠 ‘던스트’(Dunst)는 지난달 말 드뮤어 무드를 앞세운 겨울 아우터 컬렉션을 론칭했다. ‘Harmonize’를 메인 테마로 한 컬렉션은 클래식한 헤리티지와 현대적인 감각의 조화를 실용적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포근한 퍼 코트 느낌을 주는 ‘투웨이 쓰리 버튼 부클 울 코트’, 러블리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는 ‘하프 맥 코트’ 등 따뜻한 소재와 색감이 돋보이는 주요 아우터들이 대표적이다.

던스트 관계자는 “지난달 9~18일 프리 오더(Pre-Order)로 오픈했는데, 론칭과 동시에 빠르게 품절되며 메인 컬렉션 론칭 전부터 이미 리오더 예약 주문에 들어간 제품들”이라고 설명했다.

세정 ‘올리비아로렌’은 이달 겨울 컬렉션을 출시하고 전속 모델 이지아와 화보를 공개했다. 이번 화보는 ‘비 더 뮤즈’(Be the muse)를 주제로, 모든 여성들이 자신만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컬렉션은 은은한 컬러와 우아한 실루엣이 특징인 드뮤어 트렌드에 부합하는 고급스럽고 편안한 겨울 아이템으로 구성돼 일상부터 특별한 날까지 어디에나 착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표 제품은 탈부착 가능한 니트 후드와 소매 니트 디테일을 더한 롱 코트, 헤링본 조직으로 세련된 컬러감을 보여주는 그레이 색상의 핸드메이드 코트 등이다. 

패션 플랫폼에서도 드뮤어룩의 영향으로 관련 상품 매출이 오르자,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무신사는 이달 2주 차(지난 6~12일) 스니커즈 랭킹을 분석한 결과, 브라운 스웨이드 소재 스니커즈의 순위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랭킹 1위는 지난 8일 무신사에서 출시된 ‘나이키 에어 포스 1 07 W 카카오 와우’였다. 초콜릿처럼 진한 갈색 스웨이드와 클래식한 에어 포스 디자인의 조합이 특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드뮤어룩의 영향으로 스니커즈 카테고리에서도 차분하고 클래식한 분위기의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관련 상품을 다양하게 내놓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W컨셉은 지난 10~23일 ‘여성 로퍼’ 매출과 검색량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다. 대표적으로 ‘레이첼콕스 로퍼’, ‘누트 클래식 페니 로퍼’, ‘루아레 초코 스웨이드 로퍼’ 등이 인기가 높았다.

W컨셉은 스웨이드 특유의 고급스럽고 따뜻한 느낌과 양말 코디로 보온성을 더하면서 꾸준히 인기를 끌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관련 제품을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CJ온스타일은 다음 달 10일까지 하반기 역대 최대 혜택 행사 ‘온스타일 패션위크’를 개최한다. 드뮤어룩 코디뿐만 아니라 나이키, 어그,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인기 브랜드들의 특가로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화려한 스타일링보다는 차분한 분위기에 맞는 옷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하반기 드뮤어 스타일링이 인기를 끌 것”이라며 “강력한 추위가 예상되는 올 겨울을 대비해 보온성과 트렌디함을 갖춘 드뮤어룩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