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트 트럼프'에 금융시장 요동…금리·환율·비트코인 향방 촉각
트럼프 정책에 물가상승…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 강달러에 원/달러 환율 급등, 가상자산 규제 완화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손희연 기자]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금융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향방이 종잡을 수 없게 되면서 우리나라 금리 전망도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금융권 내에서는 환율과 비트코인 가격도 단기간 요동칠 것으로 예상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연준이 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p 추가 금리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에서는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수입품 관세 부과 등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있어 추가 금리 인하가 힘들어질 수도 있어서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 지을 때 근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오를 수 있다.
김완중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트럼프가 당선돼 재정적자 확대로 국채발행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관세 인상 또한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상승을 촉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며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지연 가능성 부각으로 시중금리 상승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 트럼프 정책으로 강달러가 지속되면서 환율이 급등하고, 가상자산 시장에 우호적인 정책으로 비트코인도 상승 랠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원 오른 1396.6원을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00원을 돌파하며 요동쳤다. 비트코인도 7만6500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현재도 7만4000달러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본부 본부장은 "트럼프 당선으로 단기적으로는 미 금리, 달러 상승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트럼프의 정책들은 앞서 언급했듯이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서로 상쇄되는 부분도 있고, 2016년과 달리 현재는 금리인하 사이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은 상승후 완만한 하락이 예상된다. 다만 무역분쟁 확대시 달러 원의 하방 경직성이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은 최초로 디지털자산 친화적인 공약을 내세운 대선 후보이며 디지털자산 산업에서 미국이 선두지위를 뺏기지 않겠다는 기조에 따라 산업이 활성화되고 억눌려있던 투자심리도 개선될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비트코인 중심의 장세에서 벗어나 다양한 디지털자산 기업과 알트코인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디지털자산 관련 법안 통과도 기대할 수 있으며 규제 리스크로 인해 디지털자산 산업으로의 진출(스테이블코인 등)을 주저하던 금융기관도 적극성을 띌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