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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페루, 방산·광물·인프라 분야 협력 강화한다

尹대통령, 볼루아르테 대통령과 정상회담서 공동선언문 채택 잠수함 공동개발·핵심 광물 MOU 등 총 8건 체결

2024-11-17     김하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컨벤션센터의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장에 도착해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하수 기자] 한국과 페루 정부가 해군 함정의 공동개발을 비롯해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를 위해 광업 분야에 대한 투자와 교역을 확대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과 페루 수도 리마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페루를 공식 방문했다.

윤 대통령과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공동 선언에서 “국방·방위산업 협력이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발전의 이정표가 됐다”며 “페루의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상회담을 계기로 잠수함 공동 개발 협력을 위한 현대중공업과 페루 국영조선소(SIMA) 간 '해군 함정 공동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현대로템과 페루 육군조병창(FAME) 간 '육군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서'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페루 국영항공청(SEMAN) 간 '공군 KF-21 부품 공동생산 MOU'도 체결했다.

양국은 올해 해군 수상함 계약(현대중공업) 및 전략적 동반자 기업 선정, 장갑차 등 육군 지상장비 계약 체결 및 육군 전략적 협력기업 선정(현대로템·STX) 등 전방위로 방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국은 핵심 광물 분야에 있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페루는 구리·은·셀레늄과 아연 매장량이 각각 세계 2위와 4위로 광물 자원 부국으로 통한다. 이에 따라 양국은 △핵심 광물 공급망 정보 교류 △공동지질조사 및 탐사 △기술 협력 및 인적 교류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나라가 페루의 대형 공공 인프라 사업에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페루는 지하철과 고속도로 건설, 항만 건설 등 정부가 발주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양 정상은 양국 간 기술협력과 인적 교류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체결된 '한-페루 ICT 협력 MOU'와 '한-페루 디지털정부 협력센터 MOU'를 바탕으로, 양국 간 정보통신기술(ICT), 디지털 전환 분야의 협력은 다층적으로 확장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정상은 아태 지역과 글로벌 차원에서 전략적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세계 비확산 체제와 지역·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 행위를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