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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북미 고객사에 실리콘 커패시터 준비…공급시점 주목

2024-12-04     김언한 기자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삼성전기가 조만간 실리콘 커패시터를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북미 고객사에 실리콘 커패시터를 공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수동소자인 실리콘 커패시터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비교해 발열·전력소모를 낮추는 데 특화된 기술이다. 유전체를 세라믹이 아닌, 실리콘 화합물로 만든다.

당초 삼성전기는 실리콘 커패시터 양산을 지난 9월 시작할 예정이었다. 내년 2월께 출시될 갤럭시S25 시리즈에 이 부품을 넣기 위해서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3나노 공정 수율에서 부진을 겪으면서 '엑시노스2500'를 갤럭시S25 시리즈에 적용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삼성전기는 실리콘 커패시터를 엑시노스2500에 넣을 계획이었기에 방향을 틀어 해외 고객사에 첫 납품을 하게 된다. 다만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공급 시점은 내년으로 넘어가는 것이 유력하다.

지난 10월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4분기에 실리콘 커패시터의 양산을 시작하고, 내년에는 국내외 고객사로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급량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삼성전기가 내년 실리콘 커패시터 사업에서 약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미 해외에선 무라타, 비쉐이 등이 실리콘 커패시터 시장에 진출해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도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실리콘 커패시터 시장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6.4% 성장할 전망이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반도체 공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이 생태계에서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할 수 있다. DB하이텍은 이와 관련해 실리콘 커패시터 파운드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DB하이텍은 실리콘 커패시터 파운드리 사업 매출이 2025년 100만달러(14억원) 규모에서 2030년 1억4000만달러(197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DB하이텍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실리콘 커패시터는 MLCC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인공지능(AI) 서버, 기지국 무선주파수(RF) 전력 증폭기, 자동차 등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