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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측 인사, 국무장관 노리고 인플루언서에 비밀 홍보 제안

국무장관 유력했던 그레넬 전 대사측 시도…실제 실행은 안돼

2024-12-06     김병탁 기자
그레넬 전 독일주재 미국 대사(사진=로이터/연합)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병탁 기자]미국의 트럼프 2기 정부에서 국무부 장관으로 기용될 것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리처드 그레넬 전 독일주재 미국대사 측이 장관으로 발탁되기 위해 최대 1만달러를 주고 인플루언서와 홍보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현지시간) 연합뉴스 및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들은 보수 진영의 인플루언서들에게 '황금 시간대'에 '광고나 홍보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올리는 것처럼 보이게' 그레넬 전 대사에게 우호적인 콘텐츠를 올려달라고 부탁했다.

비용은 최대 5자리(1만달러·약 1400만원)이었으나 실제로는 시행되지 않았다.

이는 그레넬 전 대사측이 새 트럼프 정부의 내각에서 일자리를 얻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보여준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다만 그레넬 전 대사가 이 홍보 캠페인에 직접 관여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안보 책사로 꼽히는 그레넬 전 대사는 트럼프 1기 정부에서 주독일 대사, 국가정보국(DNI) 국장 대행 등을 지냈다.

그는 대선 전부터 국무부 장관을 비롯해 외교·안보 분야의 고위직에 발탁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트럼프 당선인은 국무부 장관 및 안보보좌관에 다른 인사를 낙점했다.

그레넬 전 대사는 이에 크게 실망했으며 DNI 국장을 비롯해 새 정부 내의 다른 자리를 제안받았으나 거절했다고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인 보리스 엡스타인은 최근 재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스콧 베센트에게 지난 2월 재무장관 자리에 천거해주겠다면서 매달 3만~4만 달러(약 4190만~5590만 원)를 달라고 요구하는 등 '매관매직'을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말 보도했다.

트럼프 캠프도 엡스타인이 입각을 원하는 인사들을 상대로 금품 수수를 시도했다고 조사를 통해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