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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은희 대구교육감 '저출생 극복 위해 가족 친화적 가치 확산해야'

'지속가능한 가족공동체 형성 교육' 추진

2024-12-17     김원균 기자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사진=대구교육청 제공

[대구=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원균 기자] 대구시교육청이 올해부터 전국 최초로 저출생 극복을 위해 '지속가능한 가족공동체 형성 교육'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이 교육은 급격한 인구감소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학생들에게 가족 형성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과 태도를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OECD 38개국 중 최하위다.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는 합계출산율이 앞으로 더 내려갈 것이라는 우려 속에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위기감이 증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구교육청은 '미래세대 교육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인식 아래, 학생들이 가족의 가치와 행복을 인식하고 미래가족 형성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을 함양하는 것을 이번 정책의 목표로 설정했다.

본지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에게 '지속가능한 가족공동체 형성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지속가능한 가족 공동체 형성 교육' 어떤 정책인가

"지금까지는 저출생, 고령화 이런 문제에 대해 첫 아이를 출산하면 '얼마를 지급한다' '교육비를 지원한다' 등 경제적, 복지적 측면에서 접근한 부분이 많았다. 미래의 부모 세대인 우리 학생들이 저출생 문제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현재 가족의 가치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경험한다면 미래의 결혼과 출산 등 가족에 대해 긍정적인 가치와 태도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래서 올해 초 학생들에게 가족 친화적 가치를 형성하는 교육을 '지속가능한 가족공동체 형성 교육'이라고 명명하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 저출생 해법을 '교육'에서 찾겠다는걸 어떻게 기획하게 됐는지

"한 대학에서 재학생 100명에게 장학금과 기숙사, 이 둘 중 어느 것을 더 희망하는지 물었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장학금을 포기하고 기숙사를 선택했다. 선택의 이유가 모두 같지는 않겠지만 많은 학생들이 가족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요즘의 씁쓸한 현실이 반영된 것 같아 안타까웠다. 그래서 저출생 문제에 대해 '우리가 교육을 하면서 놓친 것은 없는가? 교육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가?'라는 고민을 깊게 해 봤고 그 답이 가족에 대한 본질적인 가치를 교육적으로 녹여내 가족 가치를 바르게 정립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 교육정책으로 구체화된 과정이 궁금한데

"가족 친화적인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출범한 '대구미래교육정책기획단'이 가치, 포용, 공존의 3가지 대영역 아래 13가지의 가족 친화적 정책과 35개의 사업을 구안해 학교 현장에 제안했다. 수업을 통해서는 인구문제에 대한 이해를 통해 가족의 기능과 가족 형성의 중요성을 탐구할 수 있도록 초·중·고 학교급별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초등학교 3~4학년 자료는 개발해서 벌써 학교 현장에 보급해 수업에 활용하고 있고, 5~6학년 자료는 내년 2월까지 개발을 완료해 내년 3월부터는 수업이 가능하도록 준비 중에 있다."

- 직접 확인한 현장의 반응은

"지금까지는 우리와 크게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던 문제가 우리 생활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미래에까지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던거 같다. 저출생 문제의 원인과 교육적 해법으로 가족의 기능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것에 많이들 공감했다. 특히 지속가능한 가족공동체의 형성 방안을 주제로 학생들이 지난 여름방학 때 캠프를 했는데 학생들의 저출생 문제에 대한 관심도 클 뿐 아니라, 진지하게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탐색하는 것을 보고 감동 받았다."

- 내년에는 어떻게 사업을 운영할 예정인지

"내년에는 수업을 통한 저출생 대응 교육을 좀 더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2022 개정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교급별로 적용할 수 있는 교수·학습자료를 개발해서 학교 현장에 보급할 예정이다. 가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가족 친화적인 가치를 담은 동화와 학습자료를 개발해서 보급하려고 한다. 또 학교급별로 실시하고 있는 수업과 교육활동의 우수사례를 공유해서 학교에서 부담없이 교육과정과 연계해 가족의 기능과 가치를 탐구하는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대구 교육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저출생으로 학생 한명, 한명이 소중한 시대다. '대구형 유보통합'과 늘봄학교의 확대, 촘촘한 교육복지망 구축을 통해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공교육을 실현하겠다. 또 모든 정책에 가족공동체 형성 교육을 반영해 학생들이 미래 사회 일원으로서 책임 있는 가치관과 태도를 기를 수 있게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