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3일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대통령의 의지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궁극적으로 막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 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 참석해 '비상계엄 사태를 언제 알았느냐'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3일 저녁 대통령실 도착 후 인지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반대하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고, 국무위원들을 소집해 대통령의 의지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궁극적으로 막지 못했다"면서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많은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런 일이 벌어진 데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이야기했고, 사죄 인사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총리는 서 의원이 '국민에게 허리를 90도로 굽혀 사죄하라'고 요구하자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서 의원은 이날 한 총리와 함께 참석한 국무위원들을 향해서도 '일어나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한 총리는 "국무총리가 대표로 한 것으로 양해해 달라"면서 "제가 다시 한번 국무위원을 대표해 사죄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국무위원들도 전부 일어나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