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금장리 주민들 “철도 소음, 사람‧가축 다 죽는다”
2018년 포항-영덕 개통, 한우 유산 등 피해 시작 전면 개통 앞 둔 운행 때 굉음 수준 소음 피해
[포항(경북)=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임병섭 기자] 동해중부선을 연결하는 철도 일부 구간 주민들의 소음 피해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동해중부선 본격 운행을 앞두고 연결 철도와 인접한 경북 포항시 흥해읍 금장리 일부 주민들은 시험 운행 당시 굉음 수준의 소음으로 가축이 불안증세를 보이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다.
금장리 주민에 따르면, 이 구역에는 축사 몇 동(한우 220두)과 주택이 들어서 있다.
철도 운행으로 피해가 시작된 시점은 2018년 초 동해선 철도 일부 구간인 포항~영덕 개통 때부터다. 당시 철도 소음으로 한우 몇 두가 유산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피해를 경험한 주민들은 동해중부선 전 구간 운행이 시작되며 피해는 더 크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철도공단에 방음막 추가 설치 등 피해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지만 묵살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음막 설치는 고속철도 운행 때 측정된 최고소음도가 아닌 낮시간대 2시간, 밤시간대 1시간을 측정해 그 평균값이 60데시벌(dB) 이상인 경우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연결 철도와 인접한 주민들은 소음도와 상관없이 수면권 및 생활권 침해와 재산상 피해를 받을 수 있어 방음벽 추가 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장리 주민 A씨는 “220여 마리의 한우를 기르고 있는 농민은 소음에 민감한 소 사육에 앞으로 어떤 피해가 발생할지 걱정이 커지고 있다”면서 “동해안 전 구간을 연결하는 철도 개통은 축하할 일이지만 주민들의 피해는 최소화 하는 정책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도공단에 피해를 주장하는 민원을 제기했지만 취하 하지도 않았는데 취해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런 무책임한 행정이 어디있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강원 삼척부터 경북 포항을 잇는 총연장 166.3km의 동해중부선은 오는 31일 전면 개통되고, 다음해 1월1일부터 본격 운행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