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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덩치 지난해 폭풍 성장...103조→124조로 시총 20조원 넘게 증가

HD현대중공업·HD현대일렉트릭도 10조원 이상 상승 ​​​​​​​CXO연구소 조사결과 상승률 1위는 HD현대일렉트릭

2025-01-13     민병무 기자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103조에서 124조로 폭풍성장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CES 2025가 열리고 있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 SK 전시관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민병무 기자] 지난해 SK하이닉스의 덩치가 폭풍 성장했다. 작년 초 시가총액이 103조원 수준이었는데 올해 초에는 124조원으로 1년 새 20조원 넘게 늘었다. 그 뒤를 이어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도 10조원 이상 불어났다.

올해 초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240개 주식종목 중 작년 초 대비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HD현대일렉트릭이었다. 시총 상승률이 400% 넘게 고공행진했다.

전체적으로 2024년 국내 주식시장 성적은 부진했다. 시총이 250조원 정도 감소했다. 이는 재작년 대비 작년 초 기준 국내 상장사 시총이 490조원 넘게 증가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180도 달라진 형국이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1월 초 대비 2025년 1월 초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한 2749곳이고, 작년과 올해 각 1월 2일 시총 변동 금액과 순위 등을 비교해 살펴봤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작년 연초 국내 시총 규모는 2503조원 수준이었다. 올해 연초에는 2254조원으로, 1년 새 시총 체격은 249조원 넘게 작아졌다. 시총 감소율은 9.9% 수준이다. 2700곳이 넘는 주식종목 중 69.3%에 해당하는 1904곳은 최근 1년 새 시총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성적은 재작년 대비 작년 초에 시총이 490조원 이상 커지고, 20%가 넘는 시총 증가율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주식시장 분위가 확 달라진 양상이다. 재작년과 비교해보면 작년 한 해 주식시장을 찬바람을 거세게 맞은 셈이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 숫자도 최근 1년 새 19곳 줄었다. 작년 초만 해도 시총 1조 클럽에는 259곳이나 이름을 올렸는데, 올해 초에는 240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재작년 초 246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더라도 더 적어진 숫자다.

이런 상황에서도 작년 초 대비 올해 초 기준으로 시총 증가액만 1조원 넘게 상승한 곳은 56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도 7곳은 시총 외형이 10조원 이상 불었다. 특히 단일 주식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21조원 가까이 가장 많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종목의 작년 초 시총은 103조6675억원 수준인데, 올해 초에는 124조6340억 원으로 1년 새 20조9664억원 이상 우상향했다.

이외 ▲HD현대중공업(14조3812억 원↑) ▲HD현대일렉트릭(11조7838억원↑) ▲알테오젠(11조2207억원↑) ▲KB금융(11조192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0조3202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조20억원↑) 종목도 최근 1년 새 시총 증가액이 10조원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HD현대 그룹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을 포함해 HD한국조선해양 종목의 시총도 1년 새 8조원 가까이 시총 체격이 좋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삼성전자는 작년 초 475조1946억원에서 올해 초에는 318조7863억원으로 최근 1년 새 시총 외형만 156조4083억원 이상 감소해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대장격인 삼성전자에서만 150조원이 넘는 시총이 사라지다 보니 작년 한 해 국내 주식시장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최근 1년 새 시총이 1조원 넘게 내려앉은 곳은 50곳 더 있었다. 이들 종목 중에서도 ▲POSCO홀딩스(20조6146억원↓) ▲LG에너지솔루션(19조5390억원↓) ▲LG화학(17조7186억원↓) ▲에코프로비엠(17조4086억원↓) ▲포스코퓨처엠(16조5848억원↓) ▲삼성SDI(15조6439억원↓) 종목의 시총은 최근 1년 새 10조원 넘게 하락해 울상을 지었다.

◇ 올초 시총 톱100, 17곳 신규 진입...두산·효성중공업 100계단 넘게 점프

주식시장이 냉랭해지면서 최근 1년 새 시총 톱100 순위도 요동쳤다. 17개 주식 종목은 작년 1월 초만 해도 시총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는데, 올해 초에는 상위 100곳 명단에 신규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두산은 지난해 연초 시총 순위가 186위였는데, 올해 초에는 79위로 1년 새 107계단이나 전진하며 시총 톱100에 입성했다. 같은 기간 효성중공업도 193위에서 91위로 102계단이나 점프했다. 이외 ▲삼양식품(163위→64위) ▲HD현대일렉트릭(114위→29위) ▲LS ELECTRIC(141위→67위) ▲리가켐바이오(161위→88위) ▲삼천당제약(159위→99위) ▲알테오젠(84위→26위) ▲LIG넥스원(116위→63위) ▲현대로템(112위→62위) 종목도 50계단이나 전진하며 올해 초 기준 톱100 명단에 새로 합류했다.

국내 주식시장을 선두에서 이끄는 시총 상위 톱20 순위도 부침이 컸다. 상위 20곳 중 ▲삼성전자(1위) ▲SK하이닉스(2위) ▲LG에너지솔루션(3위) ▲삼성바이오로직스(4위) ▲현대차(5위) 이렇게 5곳만 작년과 올해 초에 자리를 지켰고, 나머지는 모두 순위가 바꿔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올해 초에 6곳이나 톱20에 새로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이 중에서도 HD현대중공업은 작년 초 시총 순위가 36위였는데, 올해 초에는 10위를 기록하며 상위 10위권에 합류했다. 이외 ▲메리츠금융지주(작년 초 순위 33위→올해 초 15위) ▲고려아연(41위→16위) ▲삼성생명(24위→17위) ▲삼성화재(31위→19위) ▲SK이노베이션(22위→20위) 종목도 작년과 달리 올해 초에 시총 상위 20위에 새로 진입했다.

반대로 작년 연초까지만 해도 시총 20위 명단에 포함됐던 곳 중 6곳은 올해 초에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이들 종목군에는 에코프로 그룹 계열사 2곳도 포함됐다. 에코프로는 작년 초 시총 순위가 19위였는데, 올해 초에는 55위로 아예 50위권 밖으로 벗어났다. 에코프로비엠도 12위에서 42위로 30계단이나 뒤로 밀려났다. 이외 ▲포스코퓨처엠(13위→40위) ▲LG전자(20위→30위) ▲삼성SDI(11위→23위) ▲카카오(14위→21위) 4곳도 올해 초에 시총 톱20에서 제외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초 기준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 240개 주식종목 중 작년 초 대비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HD현대일렉트릭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종목의 작년 초 대비 올 초 시총 상승률만 해도 408.1%로 1년 새 시총 규모가 400% 넘게 고공행진했다. HD현대일렉트릭 종목을 포함해 시총 1조 클럽 중 작년 대비 올해 연초 시총 증가율이 100%를 넘긴 곳은 24곳으로 집계됐다. 24곳 중에서도 ▲실리콘투(333.8%↑) ▲일진전기(249%↑) ▲알테오젠(235%↑) ▲테크윙(227.6%↑) ▲삼양식품(215.1%↑) ▲펩트론(203.3%↑) 이렇게 6곳은 최근 1년 시총 상승률만 해도 200%를 상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미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 중국, 홍콩 등은 2024년 한해 주식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였지만, 우리나라는 주식종목 10곳 중 7곳 꼴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시총 외형이 감소하는 우울한 한 해를 보내야 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국내 주식 종목 중에서도 조선·해운업을 비롯해 금융, 제약 업종의 일부 종목들은 주가 상승으로 시총이 증가했지만 2차 전지를 비롯해 건설, 철강, 화학 업종 등은 냉기류가 강해 업종 간 주식 온도 차이가 확연히 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