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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 가로챈 뒤 미국서 호화 생활…’전세사기’ 부부 송환

2025-01-13     신지연 기자
사진=미국 연방 이민세관국(ICE) 캡처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신지연 기자] 전세 보증금 62억원을 가로채 미국으로 도피해 호화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진 전세 사기범 부부의 얼굴이 미국 연방 이민세관국(ICE)을 통해 공개됐다.

ICE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19일 한국으로 송환된 40대 남모씨와 최모씨 부부의 추방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사기 혐의로 한국에서 수배된 이들은 ICE 집행송환작전팀(ERO) 시애틀사무소를 통해 체포됐다.

이들 부부는 2019년 4월~2023년 4월까지 대전시 일대에서 총 11채의 다가구 주택을 매수한 후 이른바 ‘깡통전세’ 사기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월세 계약 희망자 90명을 상대로 전세보증금을 충분히 반환할 수 있는 것처럼 속여 62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부부는 2022년 8월 19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통해 합법적으로 미국에 입국해 애틀랜타 고급 주택가에 살면서 아들을 펜싱클럽에 보내는 등 풍족한 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애틀랜타에는 남씨의 언니가 거주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경찰청은 지난해 12월 국제형사경찰기구(I인터폴)에 이들에 대한 적색수배를 요청했고 인터폴은 바로 수배를 발령했다. 경찰은 거주지역 첩보를 입수해 미국의 추방 담당 기관인 집행·퇴거운영국(ERO)에 긴급 공조를 요청해 2개월간 잠복 끝에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연방 이민법원은 최씨와 남씨에게 작년 11월 자진출국 명령을 내렸고, 부부는 지난달 ERO 시애틀팀과 한국 관계자들의 호송 아래 상업 항공편을 통해 한국으로 송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