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식경제강국' 추진 핵심은 첨단기술개발구
北학술지 "첨단기술개발구가 지식경제시대 필수적 요구"
2014-05-21
북한의 계간 학술지 '경제연구' 최신호(4월 30일 발행)에 실린 '첨단기술개발구 창설은 지식경제시대의 필수적 요구'라는 제목의 논문은 "첨단기술개발구를 본보기로 해 첨단산업을 창설하고 경제 전반을 지식경제로 전환하는 것은 우리 당의 구상이며 지식경제 건설의 합법칙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김정은 시대 들어 '경제강국', '체육강국'과 함께 '지식경제강국'을 국가적 목표로 내걸었고, 지식경제강국 건설을 위한 교두보로 첨단기술개발구를 제시한 것이다.
북한은 작년에 외자 유치를 위한 경제개발구를 선정하면서 개성과 국가과학원이 있는 평안남도 평성 은정과학지구에 첨단기술개발구 건설을 추진 중이다.
논문은 "첨단기술개발구는 첨단과학기술과 생산이 밀착돼 연구-개발-생산-수출이 일체화된 지역적 거점"이라며 "지식과 기술, 인재가 일정한 지역에 집중되고 교육과 과학연구, 생산이 하나로 밀착되는 특징을 가지는 새로운 형의 지역으로 기술과 정보가 밀집되는 특징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또 "첨단기술개발구의 발전에 의해 기존 산업들이 지식형 산업으로 전환된다"며 "첨단기술개발구를 창설하는 사업이 지식경제강국을 건설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인 것만큼 여기에 당적, 국가적 힘을 넣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외국기업들로 국제컨소시엄을 구성해 개성 첨단기술개발구 건설에 착수했지만, 공사는 사실상 중단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부가가치가 큰 기술집약적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생산이 결합된 일종의 산학협력단지인 첨단기술개발구 건설에 힘을 쏟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제재로 고급기술 유치가 막힌 상황에서 속도를 내지 못한 채 일단 밑그림만 만든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