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용의, 양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22일 광주 KIA전 선발 2루수 겸 9번 출전…최근 2경기 연속안타 쳐내며 물오른 타격감 선보여
2014-05-22 한국아이닷컴 김성태 기자
LG 양상문 감독이 22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전에 앞서 김용의를 선발 2루수 겸 9번으로 출장시킨다고 밝혔다.
김용의(29)는 21일 현재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44타수 11안타 타율2할5푼 6타점 4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김용의는 대타와 대주자로 주로 출전하면서 백업요원으로 알짜배기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이달 6일부터 14일까지 5경기에 나와서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특히 20일 KIA전에 2타수 1안타, 21일 경기에는 1타수 1안타를 치며 대타로 나온 2경기에서 연속안타로 준수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양 감독은 "손주인이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2루수에 김용의를 출전시켰다"라고 밝히며 최근 감이 좋은 김용의를 이날 선발로 출전시켰다.
수비적인 측면에서 좀 더 무게감이 있는 손주인 보다 타격 컨디션이 좋은 김용의를 선택했다는 점은 이날 경기 역시 공격적으로 임하겠다는 양 감독의 의도가 보여진 라인업이었다.
13일 양 감독이 부임한 이후 LG는 기존의 선수들을 위주로 경기에 임했지만 백창수, 박경수, 오지환 같은 젊은 선수들도 조금씩 출전 기회를 잡고 있다. 이들은 LG가 가지고 있는 강점 중 하나인 신-구 조화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선수들이다.
이날 경기 전 배팅연습을 하고 있던 김용의에게 고참인 이병규(9)가 다가가 타격에 대한 조언을 계속 해주고 있었다. 두 선수 모두 자연스럽게 스윙자세나 보폭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결국 LG의 반등을 위해 승부를 걸어야 할 부분을 양 감독은 확실히 알고 있다. 그리고 김용의 역시 자신이 해야할 역할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고 있다. 지난 시즌 LG 가을야구의 뒤에는 팀이 필요한 순간에 언제든지 출전해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인 김용의가 있었다.
결국 선수는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지난 달 24일 대구 삼성전 이후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한 김용의가 이날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