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울프, 7이닝 비자책 1실점 '복귀 후 두번째 경기도 호투'
22일 마산 NC전서 땅볼 16개 유도하며 호투...구원투수진 난조로 승리 날아가
2014-05-22 한국아이닷컴 조형래 기자
울프는 22일 마산 NC전에서 7이닝(85구) 5피안타 1실점(비자책) 호투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8회말 구원투수진의 난조로 승리 기회가 무산, 복귀 이후 선발 승을 거둘 수 있는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NC 타자들은 울프의 공격적인 피칭에 빠른 카운트 승부를 볼 수 없었고, 이는 울프가 85구의 공으로 7회를 마무리한 원동력이 됐다. 특히 울프는 85개의 공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7개의 투심 패스트볼을 구사하며 무려 16개의 땅볼을 유도, NC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울프는 지난달 16일 한화 2군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후 오른팔 전완근 통증을 호소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약 한 달 간의 재활을 거쳐 지난 13일 두산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엔트리에 등록되자 마자 구원투수로 나와 컨디션을 점검한 울프는 지난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선발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바 있다. 이날 경기는 울프가 부상 복귀 후 선발 등판하는 두 번째 경기였다.
1회말 출발은 불안했다. 타선이 1회초 선취점을 뽑아줬지만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울프는 1번 박민우의 기습번트에 당황하며 1루 송구 실책을 범했다.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지만 4번 이호준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며 동점을 내줬다.
울프는 NC 타자들을 상대로 철저히 맞춰잡았다. 2회, 3회 투구수가 각각 7개, 10개에 불과할 정도로 효율적 피칭을 이어갔다. 울프는 1회말 5번 테임즈 부터 4회말 이호준까지 9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 했다.
4회까지 NC 타자들을 철저히 범타 처리했던 울프에게 5회부터 이상 징후가 감지됐다. 5회와 6회 모두 선두타자와의 승부에서 출루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5회말 2사 2,3루, 6회말 1사 3루의 위기를 모두 넘기며 호투를 이어갔다.
특히 울프는 6회말 2사 3루에서 모창민의 기습 스퀴즈 번트를 직접 직접 처리하며 위기를 스스로 넘겼다.
7회에도 울프는 1사후 손시헌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9번 타석에 들어선 NC의 대타 박정준을 병살타로 처리, 극강의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울프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8회초 타선이 한점을 뽑아주며 승리투수의 기회를 잡는 듯 했지만 8회말 울프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 받은 진해수가 곧장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투수의 기회는 날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