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박지성' 활동량+센스 패스 빛났다
2014-05-22 한국아이닷컴 이재호 기자
박지성은 22일 오후 8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PSV 코리아투어 박지성 은퇴경기 수원과 PSV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51분을 뛰고 교체해 나갔다. 팀은 박지성의 활약에도 후반 27분 김대경에게 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박지성 역시 명성에 걸맞은 경기력으로 빅버드를 찾은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박지성은 전반 19분 중앙 돌파에 이은 패스로 왼쪽 윙으로 나선 자카리아 바카리에게 기회를 주는 등 바카리와 멋진 호흡을 맞췄다.
전반 22분에는 바카리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드리블로 시선을 끈 후 침투하는 박지성에게 패스했고 박지성은 그대로 이어받아 한번을 드리블 후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비록 받아주는 선수가 없어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두 선수의 콤비플레이가 빛난 장면이었다.
전반 25분, 박지성은 달려가는 최전방 공격수 알렉스 샬크를 보고 침투 패스를 했고 이를 이어받은 샬크는 드리블 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밖으로 나갔지만 박지성의 센스 있는 패스가 빛난 공격이었다.
박지성은 곧장 이어지는 공격에서 이날 경기 자신의 유일한 슈팅까지 기록했다. 중앙에서 순간적으로 공을 잡자 지체하지 않고 중거리슈팅을 날린 것. 비록 골키퍼 정면을 향했지만 박지성의 모든 플레이에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왜 환호할 수밖에 없는지를 보여준 슛이었다.
전반전이 끝나고 하프타임동안 박지성이 수원 삼성의 명예선수로 위촉되자 빅버드는 박지성을 부르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그리고 후반 6분 박지성이 파샤드 누어와 교체해나가며 이날 경기를 마치자 수원 서포터들은 박지성의 PSV 공식 응원가인 ‘위송빠레’를 부르며 그의 수원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아쉬워했다.
경기가 종료되자 PSV 선수들은 박지성을 헹가레 해주며 고국에서의 경기를 축하했고 관중들 역시 '박지성'을 연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