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악몽이 아이들에게까지…
해당 지역 아동들 50명 갑상선암 확정 진단
2014-05-18 이선아 기자
보도에 따르면 갑상선암이 확인된 아동은 올해 2월 후쿠시마현이 결과를 공표했을 때보다 17명이 늘어났다. 이는 1차 검사결과가 나온 29만 명 가운데 2,070명에 대해 2차 검사를 시행한 결과로 갑상선암이 의심되는 아동은 39명이다. .
일본의 국립암센터는 10대의 갑상선암이 100만 명에 1∼9명꼴로 발생한다고 보고 있는데 이번 조사치는 이 기준을 웃돈다.
그러나 일본 환경성은 후쿠시마현 이외의 아동에 대해 갑상선 검사를 시행한 결과 약 4,400명 가운데 1명이 암으로 판정돼 발생 빈도가 후쿠시마현과 비슷하며 당시 피폭으로 갑상선암이 특히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당국은 1차 검사결과 후에도 "갑상선암이 원전 사고 이전부터 있었던 부분일 수 있다"며 "현시점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것은 어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영국의 가디언도 당시 "갑상선암은 일반적으로 10∼14세 어린이의 경우 100만 명에 한두 명꼴로 발병한다”며 “후쿠시마현의 조사가 10∼18세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큰 차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후생노동성은 사고 당시 후쿠시마 원전에서 긴급복구작업을 수행한 2만여명에 대해 사망할 때까지 건강상태를 추적조사하기로 했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이들은 2011년 3월 14일부터 같은 해 12월 16일까지 방사선 피폭 한도를 기존의 100m㏜(밀리시버트)에서 250m㏜로 상향조정하고 작업했다. 이에 따라 후생성은 매년 한 차례씩 이들이 암이나 백혈병에 걸리는지를 조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