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수 감독 “오재원 사이클링히트, 만세 부르고 싶었다”
2014-05-24 한국아이닷컴 박대웅 기자
송일수 감독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을 앞두고 전날 사이클링히트에 성공한 오재원을 칭찬했다.
오재원은 안타(1회)-2루타(5,6회)-3루타(8회)-홈런(3회)을 모두 기록하며 통산 16번째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한 주인공이 됐다. 또한 5안타 5타점을 폭발시켜 본인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을 한꺼번에 갈아치웠다.
송일수 감독은 8회 마지막 3루타로 오재원이 사이클링히트를 완성시킨 순간에 대해 “사실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될 줄 알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공은 한화 외야진을 넘어 좌중간을 갈랐고 오재원은 필사적인 질주를 통해 3루를 밟았다. 송 감독은 취재진 앞에서 두 팔을 머리 위로 들더니 “사이클링히트가 나왔을 때에는 만세를 부르고 싶을 만큼 기분이 좋았다”고 당시 느낀 감정을 털어놨다.
송 감독은 이어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다는 것은 선수에게 평생 한 번이 있을까 말까 한 기회다”며 “오재원에게도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송 감독은 두산이 2위(24승17패, 승률 0.585)까지 치고 올라올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불펜 투수들이 어떤 상황에 등판하게 될지 스스로 그 타이밍을 인지하고서 준비를 잘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뒤 “타선 역시 지금처럼만 터져 준다면 걱정이 없다. 다만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것이 타자들의 페이스이기 때문에 늘 준비를 해야 한다”며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출 것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