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평양 여자축구서 태극기 게양돼야”
2017-01-25
정 회장은 25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2017년 협회 정기대의원총회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우리 대표팀은 평양에서 열리는 2018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서 북한, 우즈베키스탄, 홍콩, 인도와 함께 B조와 편성된 상황이다.
다만 대표팀이 방북하기 위해서는 통일부의 승인 등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정 회장은 "북한에서 그 전에 각서를 썼고, 우리나라 국가를 부르고 우리 국기가 게양돼야 하는 건 분명하다. 그렇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그러면 (승인)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걸려있는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예선 리그에서 1위를 차지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은 ‘강호’ 북한과의 역대 전적에서 1승2무14패로 절대적으로 열세인 상황이다.
정 회장은 이에 대해 "북한이 잘하니 부담되긴 한다"면서도 "우리도 잘 준비하면 잘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정 회장은 이달 국제축구연맹(FIFA)의 2026년 월드컵 출전국 48개국 확대 발표 이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FIFA 축구 정상회의에 참석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만남을 가졌다.
당시 회의 내용과 관련해 정 회장은 "월드컵 본선 진출국을 확대하는 내용과 한 나라뿐 아니라 2~3개국이 월드컵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설명 들었다"며"또 이런 모임을 매년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시아의 본선 진출권이 현행 4.5장에서 최대 9장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앞으로 논의해야 할 사항"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정 회장은 또한 5월 국내에서 열리는 20세 이하(U-20) 월드컵 분위기에 대해 "조금씩 좋은 신호가 있으니 기대하고 있다"며 "더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 잘 준비하고 있으니 잘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난항을 겪고 있는 프로축구연맹 총재 선거에 관해서 정 회장은 "프로도 한국 축구의 중요한 축인 만큼 잘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